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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바로알기

“50년 전엔 한국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중앙일보 2010.02.01) “50년 전엔 한국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지난달 29일 파리의 한 모임에서 김제옥(78·여)씨를 만났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 산 한국인이다. 고려대 법대 52학번인 그는 1957년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파리에 유학 왔다가 아예 정착했다. 반 세기 넘는 세월을 프랑스에서 보낸 것이다. 김씨는 모임에서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한국의 대학 3학년 여학생의 활기찬 모습을 지켜본 후 자신의 유학 시절을 얘기했다. “외교관은 대사(김용식 전 외무장관), 1등 서기관, 3등 서기관 등 모두 세 명이었는데, 나라가 가난해서 두 서기관은 가족을 데리고 올 수 없었습니다. 대사가 대여섯뿐인 유학생을 불러 식사 대접을 하면 부인이 내놓을 수 있는 한국음식은 밀가루 부침개 정도였습니다. 학교에서는 내가 일본인인 줄 알고.. 더보기
1500년 전 신라 황금보검, 주인은 카자흐 사람일까 (중앙일보 2010.02.01 21:01) 1500년 전 신라 황금보검, 주인은 카자흐 사람일까2010.02.01 20:23 입력 / 2010.02.01 21:01 수정 계림로 무덤 유물 106점 특별전황금보검 철검(왼쪽)과 검집 장식. 신라의 전형적인 대도(大刀)는 칼의 한쪽 면에만 날이 있지만 황금보검은 양쪽에 날이 있다. 칼이 칼집에 꽂힌 채 발굴된 것을 분리했다. 유리와 석류석으로 장식된 검. 유리는 풍화돼 색이 다소 바랬다. [국립경주박물관 제공]1500년 전 신라 지증왕 집권 시기, 두 사람이 한 무덤에 나란히 묻혔다. 둘 다 남성용 금귀고리(細環耳飾)를 걸고 있었다. 키는 150~160㎝내외. 한 사람은 전형적인 신라의 대도(大刀)를 지니고 있었고, 나머지 한 사람은 황금보검을 차고 있었다. 경주에서 계림로라는 길을 내는 공사 도중 .. 더보기
파계승에도 급(級)이 있다 (조선닷컴 2010.01.23 23:34) 파계승에도 급(級)이 있다 입력 : 2010.01.23 03:24 / 수정 : 2010.01.23 23:34 40대 초반의 승려가 서라벌을 떠돌며 이상한 노래를 불렀다. "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허락하려나? 나는 하늘 받칠 기둥을 다듬고자 하네(誰許沒柯斧, 我斫支天柱)." 사람들은 도무지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알지 못했다. 이 일은 태종무열왕(太宗武烈王·재위 654~661)에게까지 보고가 들어갔다. 왕은 빙그레 미소 지었다. 도대체 그 노래는 무슨 뜻이었을까? '자루 없는 도끼'는 여성의 성기를, '자루'는 남성의 성기를 상징한다. 자신이 여인과 결합해 낳을 훌륭한 인물을 '하늘 받칠 기둥'으로 표현한 것이다. 분석심리학적인 시각으로는 무한한 자아 팽창의 표현이라고도 한다. 이 승려의 본명은 설서당(薛誓幢.. 더보기
사형 판결 꺼렸던 정조의 관대함 (연합뉴스 2010.01.12) 사형 판결 꺼렸던 정조의 관대함’조선후기 국가권력과 범죄 통제’ 출간 조선시대에 사형 판결은 오직 국왕만이 내릴 수 있었다. 사형에 해당하는 죄인의 재판은 최종적으로 국왕에게 보고해야 했으며 국왕이 재가해야 형이 확정됐다. 사형 범죄로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역모와 반란, 살인은 물론이고 지금의 법률로는 사형에까지는 이르지 않는 폭행, 절도 등도 범죄의 대상, 범죄인과 피해자와의 관계에 따라 극형에 처할 수 있었다. 강도범은 매우 무겁게 처벌했는데 강도를 한 자는 주범, 종범 관계없이 참형으로 다스렸다. 자신의 조부모와 부모와 같은 직계 존속을 구타한 경우나 노비가 가장(家長)을 구타해 상처를 입힌 경우에도 참형에 처했다. ’조선후기 국가권력과 범죄 통제’(태학사 펴냄)는 사형에 해당할 만한 중한 범죄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