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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미/여행정보

제주여행 중에 폭우 쏟아진다면… 당장 달려가세요, 엉또폭포로 (조선일보 2014.08.23 03:28) 제주여행 중에 폭우 쏟아진다면… 당장 달려가세요, 엉또폭포로 제주도의 절경이라면 폭포를 빼놓을 수 없다. 높이가 대략 22~23m에 이르는 천지연, 천제연, 정방폭포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요새 이 폭포들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는 폭포가 있다. 바로 '엉또폭포'다. 이 폭포의 어떤 점이 특별하길래 주목을 받고 있는 걸까. 엉또폭포는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일단 밀림을 방불케 하는 천연 난대림 숲 속에 파묻혀 있다. 위치는 신시가지 월산마을 서북쪽 악근천 중류 해발 200m 부근. 그러나 이곳을 열심히 찾아가도 날이 맑다면 폭포의 모습은 여전히 볼 수 없다. 엉또폭포는 폭우가 내릴 때 비로소 자신의 위용을 드러낸다. 70㎜ 이상 집중호우가 내려야 폭포수가 형성되기 때문. 폭우가 내릴 때 울창.. 더보기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광주매일 2014. 07.10. 19:14)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장갑수와 함께 걷는 길 / 공주 마곡사 ‘솔바람길’ 마곡사에서 작은 암자로 가는 산책길. 하늘을 덮은 적송가지들의 지붕아래를 걷노라면 그 향에 가슴이 탁 트인다. 그 열린 마음으로 물소리, 바람소리, 목탁소리를 듣노라면 초록의 에너지가 내 마음을 가득 채워준다. 천년고찰 마곡사는 태화산·무성산·철승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어느 방향에서 접근하건 산골짜기를 굽이굽이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지형이다 보니 마곡사는 예로부터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지(十勝之地)로 택리지나 정감록 등에 기록되어 있다. 실제로 임진왜란이나 한국전쟁 때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마곡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곧바로 마곡사로 향한다. 분주한 상가를 빠져나가자 ‘태화.. 더보기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든 예술품 (광주매일 2014. 01.10. 00:00)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든 예술품 장갑수와 함께 걷는 길 / 진안 고원길 (고개 너머 백운길) 사라져가는 것, 잊혀져 가는 것, 그 아련한 기억의 흔적을 따라 느림의 여백에서 삶의 소중한 행복을 배우며 나만의 길을 걷다 닥실고개에서 신전마을까지의 완만한 경사지. 눈 덮인 고랭지 채소밭을 걷다보니 마치 동화속 풍경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 북에 개마고원이 있다면, 남에는 진안고원이 있다. 산 많고, 물 맑은 진안은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고, 비교적 현대문명의 손때가 덜 묻은 소박한 마을이 아직도 남아있다. 여기에 마을과 고개, 마을과 들을 이어주는 구불구불한 길이 있다. 진안의 마을과 마을, 고개와 고개를 잇는 길을 ‘진안 고원길’로 연결하여 사람들이 걷기 시작했다. 오늘은.. 더보기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 (광주매일 2013. 08.23. 00:00)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 장갑수와 함께 걷는 길 / 지리산 둘레길 ‘덕산-위태’ 작은 계곡에서 티없이 흘러내린 맑은 물들이 모여 내를 이루고, 산 줄기 줄기 그 내들은 넉넉한 지리산의 품을 안고 휘돌아 정갈한 여백을 만들며 江의 길로 유유히 흘러간다. 덕산에 들어서자 어느새 지리산의 넓고 깊은 품안에 들어온 것 같다. 지리산 천왕봉이 고고한 품세를 드러내고, 서쪽에서는 써리봉에서 뻗어 나온 황금능선과 구곡산이, 동쪽에서는 웅석봉에서 이어온 지리산의 마지막 줄기인 이방산·수양산·백운산이 덕산을 감싸고 있다. 지리산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은 지리산에서 약초며 산나물을 채취한다. 지리산에서 나오는 산야초와 산나물은 주로 덕산에서 거래된다. 그래서 덕산에 약초시장이 선다. 시천면소재지를 벗..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