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에게 미니홈피는 가끔은 홍보의 수단이고 신문고가 될 때도 있으며 열애나 결별 사실을 고백하는 장이 되기도 합니다. 유명연예인의 미니홈피에 글이 올라오면 포털사이트 급상승 검색어에 올라오는건 시간 문제입니다.그렇다면 우리나라의'싸이월드'에 필적하는 무언가가 해외에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검색해 봤더니 요즘 해외 유명인들 사이에선 '트위터'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트위터'는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로 영문 140자 이내의 단문을 올리는 서비스입니다. 휴대전화로 글을 올리거나 받을 수도 있으며 사진도 등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싸이월드의 '1촌 맺기'와 같은 'Follow' 기능이 있어 원하는 사람의 트위터를 'follow'해두면 트위터에 새로운 글이 등록될 때마다 자동적으로 휴대전화나 인터넷으로 받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트위터'를 하고 있을까요? 데미 무어, 린제이 로한, 엠마 왓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할리우드 스타부터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과 '펠피쉬' 마이클 펠프스, 농구 선수 샤킬 오닐 등 스포츠선수. 앨 고어 전 미국 대통령,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칼 로브 백악관 고문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정치인. 그리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도 왕실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트위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모두 열정적으로 트위터를 하고 있으며 BBC의 간판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인 <조나단 로스 쇼>의 조나단 로스는 자신을 "트위터 월드의 뚱뚱한 중년 앨리스"라고 표현할 정도로 중독되었다고 하네요.
이처럼 유명인들 사이에서 '트위터'가 일상으로 자리잡자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말 유명인들의 'Follower'를 화살표를 표시해 '트위터 맵'을 그렸습니다. 그랬더니 꽤 흥미로운 지도가 완성됐는데요.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는 네 'Follower'만 건너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연결되어 있고 다섯 'Follower'만 건너면 존 메케인 상원의원과, 두 'Follower'만 건너면 농구선수 샤킬 오닐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살림의 여왕' 마샤 스튜어트는 여섯 'Follower'만 건너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연결되었고 두 'Follower'만 건너면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와 연결됩니다. 참, '펠피쉬' 마이클 펠프스와는 직접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즉, '여섯 다리만 건너면 지구 위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아는 사이'라는 통념이 '트위터 월드'에서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입니다.
(그래픽 원본은 http://www.nytimes.com/imagepages/2009/03/27/fashion/29twitter.ready.html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ABC방송은 '트위터 열풍'을 하나의 트렌드로 정의했습니다. 바쁜 스케쥴에 머리가 복잡한 그들에겐 140자 단문 서비스가 안성맞춤이라는 것이죠. 한편으로는 '글'을 써내려가야하는 블로그에 집중할 시간이 부족한 것이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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