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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기의 사건사고

`남아시아 지진으로 유럽대륙 한때 1.5cm 이동` (연합뉴스 2005.01.15 02:45)

  • "남아시아 지진으로 유럽대륙 한때 1.5cm 이동"
  • 입력 : 2005.01.15 02:45 / 수정 : 2005.01.15 02:45
    • 남아시아 지진의 여파로 유럽 대륙이 한때 1.5cm 안팎 솟아오르면서 북쪽으로 이동했다가 되돌아왔으며, 지금도 미세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독일 과학자들이 밝혔다.

    • 14일 일간 디 벨트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독일 남부 쉴타흐 지질관측소의 루돌프 비트머-슈니드리히 소장은 지난해 12월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해역 지진 발생 당시 유럽 대륙이 1cm 융기하며 북쪽으로 2cm 이동한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 비트머-슈니드리히 소장은 유럽 대륙이 수 분 뒤에 원위치로 되돌아 왔으나 아직도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하게 요동치고 있다면서 “지구가 올 가을까지 20분 마다 종이 한 장 두께만큼의 확장과 수축을 계속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그는 이에 대해 지진 충격이 지구핵과 판들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며 “한 번종을 때린 뒤에도 소리의 울림은 오래 계속되는 현상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 세계 최고 수준의 지진연구소이자 독일 지구물리학 연구를 선도하는 포츠담 지질학연구센터의 관측으로는 유럽 대륙의 융기 정도가 1.5cm로 쉴타흐 관측소 측정치보다 더 컸다.

    • 포츠담 센터의 라우터 융 연구원은 이러한 차이가 관측 위치에 따른 것이라며센터 측 수치는 베를린 동쪽 루더스도르프 관측소에서 측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 비트머-슈니드리히 소장은 유럽 대륙의 움직임은, 관측 기록 상 분명하게 나타났지만 느리게 진행됐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피부로 느끼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