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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기의 사건사고

<남태평양.印尼 자연재해 이모저모> (연합뉴스 2009-10-01 10:58)

<남태평양.印尼 자연재해 이모저모>

최근 며칠 사이 지진과 쓰나미 등 자연재해로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남태평양과 동남아시아에 국제사회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태평양 사모아 제도에서 29일(이하 현지시간) 쓰나미로 14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30일에는 인도네시아 서(西)수마트라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일어나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건물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켓사나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에도 영향을 미쳐 총 331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각국의 도움 손길 이어져=

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령 사모아를 주요 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부인인 미셸과 함께 "많은 것을 잃은 사람들을 우리의 염려와 기도로 지키겠다"고 말했다.

미 해안경비대의 C-130 수송기는 연방재난관리청(FEMA) 직원들과 구호물자들을 싣고 하와이를 출발,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로 향하고 있다.(아피아<사모아>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도 '끔찍한 자연 재앙'을 겪은 태평양 지역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며, 이미 상당한 지원을 이 지역에 배당했다고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가 30일 밝혔다.

EU는 사모아에 15만유로(약 2억6천만원)의 구호금을 지원했으며, 이에 앞서 태풍 켓사나 피해자들에게 400만유로(약 69억원)을 전달한 상태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유엔 역시 사모아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30일 성명에서 사모아에 긴급구조팀을 파견하는 등 태평양 쓰나미 피해지역을 돕는 데 유엔의 힘을 결집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모아와 미국령 사모아, 통가에서 쓰나미로 인해 사망 및 부상 피해, 재산 파괴가 발생한 것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인도네시아 서 수마트라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도 지켜보고 있다고 서명은 덧붙였다.

이밖에 지난 1900년부터 1914년까지 서사모아를 식민 지배했던 독일은 사모아에 10만유로(약 1억7천만원)를 긴급 구호금으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스페인은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100만유로(약 17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 대행은 사모아의 '특별 요청'에 따라 사모아에 텐트와 들것, 임시 시체공시소, 사망자 신원파악 전문가 등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유엔본부.브뤼셀.베를린.아피아 AFP.dpa.AP=연합뉴스)

=긴급 구조작업에 분주한 사모아.인도네시아=

0... 사모아 재난 당국은 30일 긴급 식량과 약품을 공급하고 임시 시체 공시소를 마련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군차량은 식량, 식수, 의약품 등 구호물자들과 의료진을 싣고 1천명 이상의 이재민을 나눠서 수용하고 있는 15곳의 긴급대피소로 향하고 있다.

피해 지역의 거리와 논밭은 무너지 건물의 잔해와 진흙, 전복된 차량과 배들로 뒤덮혀 있으며, 많은 마을의 수도 공급은 복구됐으나 전력 공급은 여전히 대부분의 마을에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구조 작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강진이 발생한 서수마트라 지역에 긴급구조대를 파견했다.

자카르타 의사 40명이 긴급의료팀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전기와 통신이 공급이 끊기고 산사태로 길까지 막혀 있어 구조 작업이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피해 상황에 대한 관심이 대도시인 파당에 집중된 가운데 그 주변의 소규모 마을들의 상황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아피아<사모아> AP.서울=연합뉴스)

=美 캘리포니아주도 쓰나미 경계 태세=

0...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는 30일 쓰나미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상태를 가동하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남태평양 미국령 사모아 인근에서 규모 8의 강진이 발생한 데 따라 남 캘리포니아 연안을 비롯, 멕시코 국경에서부터 오리건, 워싱턴 주에 연안에 이르는 해안지역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

국립기상청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최소 2시간 동안 30~40cm 깊이의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무 대피령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미 해안경비대는 시민들에게 해변이나 항구, 인적이 드문 해안 산책로 근처에 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