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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기의 사건사고

아이슬란드 `화산재` 여파에 유럽행 비행기 잇따라 결항 (조선닷컴 2010.04.16 17:35)

아이슬란드 '화산재' 여파에 유럽행 비행기 잇따라 결항

입력 : 2010.04.16 15:13 / 수정 : 2010.04.16 17:35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로 인천국제공항발 유럽행 비행기가 결항된 16일 외국인들이 관련 항공사 안내데스크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

14일(현지시각) 아이슬란드 남부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국내 항공사들의 유럽노선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되고 있다.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도 발이 묶였다.

대한항공은 16일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러시아 모스크바행 등 유럽지역 4개 노선의 운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행 등 2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러시아 모스크바, 핀란드 헬싱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과 연결된 항공편 12편의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영국·아일랜드·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의 공항 이착륙이 전면 금지됐다. 파리 드골 국제공항 등 프랑스와 스웨덴·덴마크·핀란드·벨기에·네덜란드의 주요 공항들도 폐쇄됐다. 유럽항공안전당국은 화산재로 인한 항공편의 영향이 2일간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도 유럽행 항공기가 결항됐다.

유럽 화산재 확산 예상지역

유럽 대부분 공항이 전면 통제된 것은 화산재가 비행기의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화산이 폭발하면 연기와 함께 재가 분출되는데, 그 안에는 미세한 암석조각, 유리, 모래 등이 들어있다. 이 물질이 항공기 엔진에 빨려 들어갈 경우, 자칫 엔진이 멈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화산재는 최고 11Km 상공까지 치솟아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운항 중인 비행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1982년 6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호주 퍼스로 향하던 브리티스에어웨이즈 소속 여객기의 엔진 4개가 화산재 때문에 모두 꺼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엔진이 꺼진 채로 급강하하던 비행기는 간신히 엔진을 재점화시켜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영국 왕립공학회 스튜어트 존은 "화산재는 입자가 매우 작기 때문에 녹아 굳어지면서 엔진의 모든 구멍을 막아버려 연료 및 냉각 시스템을 마비시킨다"고 지적했다.

대신 지상에 있는 사람의 건강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연구가 데이비드 로서리 박사는 "화산재 구름은 높은 고도에서 바람을 따라 떠돌아다닌다"면서 "유난히 붉은 노을이 관측될 수는 있지만 너무 높아 육안으로 볼 수는 없고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홍수로 이어져

(연합뉴스 2010.04.15 08:43)

아이슬란드의 남쪽 에이야프얄라요쿨에서 14일 오전 1시께(현지시각) 발생한 화산 폭발이 홍수로 이어져 주민 800여명이 대피하고 주요 도로와 공항이 통제됐다.

아이슬란드 경찰 대변인은 “에이야프얄라요쿨에서 화산 폭발로 빙하가 녹아 큰 홍수가 일어났다”며 “아직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은 없으나 홍수와 여진으로 약 800명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빙하에서 흘러내린 물로 화산 인근에서는 두 차례의 큰 홍수가 발생하면서 주변 도로들이 전면 봉쇄됐으며 홍수로 교량이 붕괴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공항청 대변인은 아이슬란드 주요 공항의 경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화산 인근 공항 1곳은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기상연구소 관계자는 화산 꼭대기에서 나온 연기가 약 6km 상공까지 뒤덮었으며, 에이야프얄라요쿨 빙하에서 흘러내린 물이 2.5m 높이까지 불어났으며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수 발생 지역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한 남성은 “오전 10시30분께 엄청난 소음이 났고, 진흙과 흙더미가 산에서 쏟아지는 것을 봤다”며 흙더미가 산에서부터 농장이 있는 국도변까지 4km 구간을 흘러내리는데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야프얄라요쿨 빙하에서는 지난달에도 빙하 밑에 위치한 화산이 폭발하면서 주민 600여명이 대피한 바 있다.

아이슬란드 화산재에 유럽 공항들 '올스톱'

입력 : 2010.04.16 02:56

英·佛·스웨덴·덴마크 등 항공기 운항 전면 금지… 中 지진 사망자 600여명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 벵골만 사이클론, 중국의 지진 등 지구촌 곳곳에서 자연 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아이슬란드 남부에선 14일 오전 1시쯤 빙하로 둘러싸인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폭발했다.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와 연기는 6~11km 상공까지 치솟았다. 화산재가 기류를 타고 인근 유럽 국가들로 퍼지면서 15일
영국·아일랜드·노르웨이에서 모든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또 파리 드골 국제공항 등 프랑스스웨덴·덴마크·핀란드·벨기에·네덜란드의 주요 공항들이 폐쇄됐다. 화산재로 인한 항공편 영향은 2일간 계속될 수 있다고 유럽항공안전당국은 예상했다. 화산재는 항공기의 엔진 고장을 일으켜 추락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15일 오전 아이슬란드 남부 빙하지대의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에서 연기와 수증기가 솟아오르고 있는 모습. 화산은 14일 오전 1시쯤부터 폭발을 시작해, 화산재와 연기를 상공 6㎞까지 뿜어냈다. / AP뉴시스
이로 인해 유럽 전역에서 수천 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고 승객 수십만명의 발이 묶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히스로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만 하루 18만명이다. 미국과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도 유럽행 항공기가 결항돼 큰 혼란이 발생했다.

화산 폭발로 주변의 빙하가 녹으면서 2.5m 높이의 급류가 인근 지역을 덮쳤다. 화산 폭발 이후 두 차례의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당국은 주변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하천 교량이 유실될 위험에 대비했다. 아이슬란드 경찰은 "주민 800명이 대피했지만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15일 영국 루턴 공항의 게시판에 거의 전항공편이‘취소(Cancelled)’로 표시돼 있다. / AP연합뉴스
인도양 벵골만에서는 13일 최고 시속 160㎞의 사이클론이 불어닥쳐 인도방글라데시에서 최소 12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또 진흙으로 지은 가옥 10만여채가 붕괴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붕괴한 건물 더미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브라질 남부 리우데자네이루주(州)에서는 지난 5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와 홍수 희생자가 급증하고 있다. 브라질 재난 당국은 14일까지 251명이 숨지고 16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재난 당국은 "산사태로 매몰된 주민이 몇 명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며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에서 발생한 대지진 현장에 구조대 활동과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보고되는 사망자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곳 지진대책 본부는 15일 이번 지진의 사망자가 오전 9시 현재 617명, 실종자는 313명이라고 발표했다. 또 부상자는 9110명으로 이 중 230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970명은 중상자다. 무너진 가옥은 총 1만5000채이며 이재민 수는 10만명에 이른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현지에서는 여진이 계속 이어져 수천명의 이재민이 새벽 최저 온도가 영하 7~8도까지 내려가는 차가운 날씨 속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아이슬란드 화산재, 지구 날씨 바꿀까

  • 연합뉴스 2010.04.16 10:16

지난 14일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발생한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북대서양 하늘을 뒤덮으면서 과거이 대규모 화산 폭발 때 처럼 날씨를 교란시킬 지 우려된다.

20세기 최대 화산 폭발로 기록된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 당시 분출된 화산재는 5천마일(8천46km) 떨어진 아프리카 동부 해안까지 날아갔다.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화산재와 연기 기둥은 그 높이가 19마일(30.57km)을 넘어섰다.

많은 과학자들은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2년간 지구 전체 기온이 1℃ 이상 내려가면서 지구 온난화가 상쇄됐다고 분석한다.

역사에 기록된 최대 폭발로 거론되는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은 지구 기후에 더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폭발 이듬해는 6월~8월 뉴잉글랜드와 유럽에서 눈과 살인적인 서리가 계속되면서 ’여름이 없는 해’로 불렸다.

작물들이 냉해를 입는 바람이 수확량이 격감했고 무료 급식소 앞에는 배고픈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1883년에는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에 위치한 크라카타우 화산이 폭발, 이틀간 세상을 암흑천지로 만들었다.

지구 곳곳으로 확산된 크라카타우 화산재는 햇빛을 차단해 환상적인 석양을 만들어 냈고 영국 화가 윌리엄 애슈크로프트 등 예술가들은 석양을 수채화로 그려냈다.

한편 15일 아이슬란드의 한 지구물리학자는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구물리학 교수인 망누스 투미 구트문트손은 “폭발들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며칠에서 1년까지 사이일 것”이라면서 “이번 폭발 세기로 판단해 볼 때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미국과 유럽 공항에서 결항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이슬란드의 모든 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비행편 지연은 거의 없다고 공항청 측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