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90% 말라버린 '죽음의 바다' 아랄해 방문
입력 : 2010.04.05 18:30 / 수정 : 2010.04.05 18:56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각) ‘죽음의 바다’로 변한 아랄해를 방문해 “세계 지도자들과 함게 해결방안 모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앙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한 아랄해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내해(內海)다. 20세기 후반부터 면적과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현재는 전체 바다의 90%가 말라 버렸다.
- ▲ 미 항공우주국(NASA) 위성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아랄해의 1964년, 1987년, 2002년, 1997년의 모습
6만8000㎢ 면적의 아랄해가 점점 말라가는 이유는 러시아 정부에 있다. 구 소련 당시 목화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곳곳에 댐을 세우고 물길을 농지로 돌리면서 아랄해 수위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1980년대에는 아랄해로 들어오는 아무다리야 강(江), 시르다리야 강 등 두 개의 강줄기가 말라버리는 지경이 됐다.
때문에 아랄해 염분과 광물질 함유량이 급속히 늘어났다. 물은 식수로 쓸 수 없게 됐고, 철갑상어·잉어 등 어류도 씨가 말랐다. 아랄해가 마르면서 겨울은 더 추워졌고, 여름은 더 더워지는 등 주변 지역의 기후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주변 도시와 마을도 황폐해지고 말았다. 지금은 마치 사막같은 모습이 돼버렸다.
전날 키르키스스탄을 방문한데 이어 이날 우즈베키스탄을 찾은 반 총장은 헬리콥터로 아랄해를 돌아본 뒤 “충격을 받았다. 지구상 최악의 환경 재해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의 모든 전문기구들이 필요한 지원 및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며 유엔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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