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관계

G20와 한국의 역할 (조선일보 2009.03.25) G20와 한국의 역할 유명환 장관, 2009.3.25 조선일보 게재 지난해 11월 개최된 워싱턴 G20 정상회의는 세계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 신흥경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매우 상징적인 회의였다. 일부 세계 언론은 미국, 영국 등 G7에서 G20로 '파워시프트(권력이동)'가 이루어지고 있다고까지 해석하였다.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신흥경제국이 지속적으로 부상하였으나 세계의 주요 이슈는 여전히 G7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G7이 세계 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에 불과한 상황에서 신흥경제국의 참여 없이는 전대미문의 금융위기, 기후변화, 에너지문제 등 글로벌 경제 현안을 해결할 수 없게 되었다.한국은 이러한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 그 첫 번째 과제가 바로 G20 정상회의 참석이었.. 더보기
Blue Gold, 물 (한국일보 2009.03.21) Blue Gold, 물 권종락 외교통상부 제1차관, 2009.3.21 한국일보 게재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와 대형 산불은 이제 지구촌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사용 가능한 물은 줄어드는 반면 인구 증가와 경제 발전으로 인해 인류는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지금도 10억명 정도가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2030년에는 전세계 인구 절반이 물 부족 지역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유엔은 물에 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005년부터 2015년까지를 '물의 10년'으로 지정한 바 있다.이러한 범세계적 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각국 정부 대표, 국제기구 인사, NGO 대표 등 3만명이 3월 16일부터 22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제5차 세계물포럼에 .. 더보기
핀란드도 주목한 `한국 녹색뉴딜` (매일경제 2009.03.17) 핀란드도 주목한 `한국 녹색뉴딜` 이호진 주핀란드 대사, 2009.3.17 매일경제 게재 엄청난 재앙을 예고하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국제 사회에서 더 이상 피해갈 수 없는 `국가 의무`가 되고 있다. 일부 선진국은 성장 잠재력이 큰 녹색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기도 한다. 1990년 세계 최초로 탄소세를 도입한 핀란드는 이미 널리 알려진 모범적인 친환경국이다. 핀란드 정부는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을 총에너지 소비 대비 38%까지 확대하고 대규모 에너지ㆍ환경 산업클러스터(클린텍)를 설립해 2050년까지 녹색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국가 정책에 발맞춰 민간도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보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핀란드 국적 항공사인 .. 더보기
노르웨이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는 까닭 (내일신문 2009.03.12) 노르웨이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는 까닭 최병구 주노르웨이대사, 2009.3.12 내일신문 게재 우리나라에서 영어 사교육에 들어가는 돈이 한 해에 14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올해 외교통상부 예산 1조2136억원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엄청나다. 문제는 이처럼 많은 돈을 쓰면서 그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실망스럽게도 각종 테스트 결과에 의하면 그렇지 못하다. 한국의 영어 배우기는 그야말로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필자가 근무하는 노르웨이는 상황이 다르다. 이곳 사람들은 영어를 잘 한다. 산간벽촌에서 만나는 사람, 길가는 사람 누구와도 쉽게 영어로 통한다. 노르웨이 사람들이 이처럼 전반적으로 영어를 잘하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영어에 대한 생소함이 적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