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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신아시아구상

<李대통령 `新아시아 외교` 박차> (연합뉴스 2009.1014)

<李대통령 `新아시아 외교' 박차>
아세안과 관계강화.."역내중심국 지위구축"
베트남.캄보디아서 `자원.에너지 외교'


오는 20~25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3국 순방은 지난 6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구체화한 `신(新)아시아 외교구상'을 본격 가동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1월 G20(주요 20국) 정상회의 유치로 세계 강국들 사이에서의 활동 공간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국제사회의 신흥세력으로 급부상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함으로써 역내에서도 중심국가의 지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순방 기간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중국과 일본 정상도 참석하는 만큼 지난주 한.중.일 정상이 합의한 3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동아시아 전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먼저 신흥 개도국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잇따라 방문해 자원.에너지 분야의 협력 증진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사흘간의 베트남 방문에서는 응웬 밍 찌엣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과 농 득 마잉 당 서기장, 응웬 떤 중 총리 등과의 면담을 통해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플랜트 및 기간시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타진할 계획이다.

또 광물자원의 개발과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 자원.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과 방송통신 분야에서의 기술 이전, 문화 분야에서의 협력, 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베트남인의 권익 보호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캄보디아에 이틀간 머물면서 훈 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캄보디아 내 조림지를 통한 삼림자원 확보 및 광물자원 공동 연구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아울러 농업 분야에서의 기술 및 인적 교류 협력, 양국간 범죄인 인도협정 체결 등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는 24~25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리는 아세안과의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에도 참석, `신아시아 구상'의 착근에 진력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먼저 제12차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지난 6월 제주도 특별정상회의의 후속 조치가 충실이 이행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제12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국제 경제위기 대응 및 에너지 안보와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동아시아 전체 차원의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을 비롯한 아세안+3 정상들은 `식량안보 및 바이오 에너지 개발 협력에 대한 성명'도 채택한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25일 열리는 제4차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15개국 정상과 세계 경제위기 극복, 기후 변화 및 신종 인플루엔자 대응, 역내 재난관리 강화, 인적 자원 개발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