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관계/신아시아구상

李대통령 `아세안+3` 참석차 출국 (뉴시스 2009.10.20)

李대통령 '아세안+3' 참석차 출국
기사등록 일시 : [2009-10-20 11:49:46]

20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환송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amin2@newsis.com

이명박 대통령은 베트남·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20일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20~22일 베트남, 22~23일 캄보디아를 방문한 후 24~25일 태국 후아힌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ASEAN)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금융위기 이후 재편되는 신국제 질서 속에서 아시아의 역할을 증대시키는 '신아시아 외교' 구상을 더욱 공고화, 내실화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20일 베트남 하오이에 도착해 21일 응웬 밍 찌엣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8년전 설정된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내년 아세안 의장국이다.

양국은 이번에 '석탄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원자력, 고속철 등 첨단 기술 분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문제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기간 중 농 득 마잉 당서기장, 응웬 떤 중 총리 등과의 면담 일정과 한-베트남 CEO 포럼 연설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2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해 시하모니 국왕을 예방하고, 한-캄보디아 경제인 오찬 연설,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 등 일정을 갖는다.

이번 방문에서 양국은 '한-캄보디아·범죄인인도협정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개정)' 을 체결한다.

이 대통령은 24~25일에는 태국 후아힌에서 개최되는 '한-ASEAN', 'ASEAN+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 한-아세안의 신뢰관계를 다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번 회의에서 금융위기,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역내 협력에 있어서의 우리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아세안과의 협조 체제를 강화하고 중국·일본·호주·인도·인도네시아와의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한-아세안 협력 기금 규모를 연간 3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늘리고 대 아세안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도 지난해 1억5500만 달러에서 2015년까지 3억9500만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또 내년 중 아세안 지역 3곳에 한국 문화원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한-ASEAN' 정상회의에서는 2008년과 2009년에 이뤄진 협력 이행상황을 반영한 '한·ASEAN 행동계획 3차 이행보고서'가 채택된다. 또 'ASEAN+3'에서는 국제 금융·경제위기 대응, 식량 및 에너지 안보, 교육협력 강화를 위한 ASEAN+3 차원의 협력 방안이 논의되며, 참석 정상들은 'ASEAN+3 식량안보 및 바이오 에너지 개발협력에 관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순방과 관련, "아시아 국가들과의 실질협력을 통한 경제위기, 기후변화 등 국제 현안에 대한 능동적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내년 G20 개최를 앞두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체계도 보다 긴밀하게 구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