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오는 2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6분간 상하이(上海), 장쑤(江蘇)성, 후난(胡南) 등 일부 지방에서 완전히 암흑천지로 변하는 500년만의 최대 개기일식에 대비, 철저한 준비를 하라고 18일 지시했다.
국무원 판공청는 이날 각 부문과 전국에 시달한 통지문에서 이번 개기일식은 과학연구와 보급, 그리고 천문관측에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언론매체들을 총동원해 대중에게 과학지식을 보급하라고 지시했다.
통지문은 개기일식 등으로 가시거리가 줄어들고 기온이 내려가며 습도가 높아져 교통,생산,통신 등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사회치안이 불안해지고 미신이 횡행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국제천문연합과 쯔지난(紫金山) 천문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38분간 중국 11개 성에서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들어가 태양빛을 가리는 일식 현상이 나타나고 특히 6분간은 일부 지방의 경우 햇빛이 완전히 차단되는 개기일식이 생긴다. 수도 베이징은 부분일식으로 상당히 어두워 진다는 것이다.
중국과학원 난징(南京) 천문대 왕쓰차오 연구원은 이번 일식은 중국에서 지난 1814년 이후 발생한 일식 중 최장 기간 발생하며 오는 2309년까지도 발생하지 않을 500년 만의 가장 긴 일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일식은 중국 11개 성에서 목격되고 장쑤, 후난, 티베트와 상하이 일부 지방에서 개기일식이 나타나며 베이징 등에서 부분일식이 생긴다고 왕 연구원은 말했다.
왕 연구원은 다음 일식은 오는 2034년 나타나는데 티베트와 칭하이(靑海) 성 등지에서만 목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선 작년 8월1일 북서부 지방에서 2분간 일식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일식을 보기위해 세계 각지에서 천문학자들과 관광객들이 중국에 몰려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