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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기의 사건사고

“200년만의 우주쇼 보자” 中대륙 들썩 (동아일보 2009.07.20)

“200년만의 우주쇼 보자” 中대륙 들썩



22일 오전 10시부터 개기일식

12개 省서 3억명 볼수 있을듯

서울은 오전 9시38분에 시작



‘달이 태양을 완전히 삼키는’ 개기일식(皆旣日蝕)의 장관이 22일 오전 인구 대국인 인도와 중국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번 개기일식은 동서 4000여 km에 이르는 중국 대륙을 관통하면서 지나갈 것으로 예상돼 13억 중국인은 “근 200년 만에 찾아온 우주 쇼”라며 흥분하고 있다. 이날 한국에서도 태양의 70∼90%가 달의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 부분일식을 볼 수 있다.

중국 국가천문대는 22일 오전 9시(한국 시간 오전 10시)부터 9시 40분 사이 지역별로 최대 6분간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을 티베트로부터 창장(長江) 강 유역을 따라 상하이(上海)까지 중국 12개 성에서 볼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일식은 해와 달, 지구가 일직선상에 놓여 해가 달에 가릴 때 생기는 천문현상.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과 일부분만 가리는 부분일식이 있다. 중국 국가천문대는 “이번 개기일식은 1814년 이후 시간이 가장 길며 2309년에야 이런 장관을 다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일식은 이날 오전 인도 대륙 북단에서 시작돼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를 거쳐 중국 대륙을 가로지른 후 태평양으로 빠져나간다. 중국 대륙에서는 북위 30도 부근을 따라 폭 226∼252km 범위로 개기일식이 나타난다. 러산(樂山), 충칭(重慶), 우한(武漢), 상하이 등 대도시 주민을 포함해 약 3억 명의 중국인이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이들 주변 지역에서도 개기일식에 가까운 부분일식 현상이 나타난다. 개기일식 지점에서 약 1000km 떨어진 베이징(北京)은 태양의 73%가 가려진다. 또 중국 대륙의 최북단에 속하는 하얼빈(哈爾濱)은 태양의 52%, 최남단인 하이커우(海口)는 68%가 가려진다.

서울은 이날 오전 9시 38분부터 일식이 시작돼 10시 48분에는 최고점에 도달해 태양의 78.5%가 검게 변한다. 부산은 태양의 90% 이상이 가려지는 등 남쪽으로 갈수록 일식 정도가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