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색뉴스/세기의 사건사고

NASA `달 충돌실험, 의미있는 자료 얻어` (연합뉴스 2009.10.18)

NASA "달 충돌실험, 의미있는 자료 얻어"
지난 9일 달 표면 충돌 실험 직후 1.6km 높이의 먼지파편 기둥이 생성되는 장면 (AP=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9일 실시한 달 표면 충돌 실험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NASA는 달 표면의 물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자 센터(Centaur) 로켓을 실은 충돌체 LCROSS(Lunar Crater Observation and Sensing Satellite)를 달 남극권의 카베우스 크레이터에 충돌시킨 바 있다.

NASA는 LCROSS가 센터 로켓을 카베우스 크레이터와 충돌시킨 4분 후 다시 최초 충돌 지점에서 약 3㎞ 떨어진 곳에서 스스로 충돌하는 2단계 충돌 실험을 통해 1.6km 높이의 먼지파편 기둥이 생성되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번 실험을 담당한 앤서니 콜라프리트 수석 과학자는 NASA 에임스 연구센터(ARC)에서 16일 가진 인터뷰를 통해 궤도위성 루나 레커니슨스 오비터(LRO)가 보내온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현재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인데 자료가 매우 고품질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학채널에서 `사이 큐 선데이스'(Sci Q Sundays)를 진행하는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교수는 NASA가 이번 결과를 "엄청난 성공"으로 표현하는 것은 성급한 행동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굉장한 성공이 되려면 다량의 지하 얼음이 발견돼야 한다"면서 많은 과학자가 아직도 달의 얼음 또는 물 존재 여부를 알아내고자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ASA는 이번 실험으로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지만 이것이 7천900만 달러를 들인 이유가 될 순 없다"며 "달 표면의 얼음은 금보다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충돌 실험 전 미국 안팎의 언론들은 아마추어 관측가들도 파편기둥이 생성되는 장면을 관찰할 수 있다고 보도했지만, 많은 이들은 이번 실험이 그다지 볼만한 광경을 연출하지 못했다며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앨런 스턴 전 NASA 부국장은 달 충돌 실험이 과학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지 대중에게 폭죽놀이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