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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기의 사건사고

뉴욕 상공 관광용 헬리콥터·경비행기 `쾅` (조선일보 2009.08.10)

뉴욕 상공 관광용 헬리콥터·경비행기 '쾅'… 탑승객 9명 전원 사망

8일 정오(현지시각) 직전, 미국 뉴욕시의 허드슨강 상공에서 소형 비행기와 관광용 헬리콥터가 충돌해 탑승자 9명이 전원 사망했다.

소형 비행기는 개인 소유의 '파이퍼 PA-32R'이라는 단발 엔진기종으로 뉴저지주 테터보로 공항에 잠시 기착했다가 뉴저지주의 오션시티로 향하던 중이었고, 헬리콥터는 뉴욕시 스카이라인 관광회사인 '리버티 투어' 소속으로 이날 맨해튼의 서쪽 30번가 헬기장을 이륙했었다. 이날 사고는 소형 비행기가 맨해튼을 이륙한 헬리콥터를 뒤쪽에서 충돌해 일어났으며, 비행기의 오른쪽 날개와 헬리콥터의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가며 순식간에 허드슨강으로 추락했다.


헬리콥터에는 이탈리아 관광객 5명과 조종사, 비행기에는 어린이 1명을 포함해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경찰과 구조대는 이날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의 시신을 회수했다.

뉴욕타임스는 여행사가 운영하는 맨해튼 관광 헬리콥터들은 물론, 주변의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월스트리트 중역들의 자가용 비행기나 경비행기들이 단 한개의 자원봉사 라이오 채널 주파수에 의존해 의사소통을 하는 등 안전관리가 허술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경비행기는 안전거리 확보도 조종사의 시야에만 의존해왔다는 것이다.

미 교통안전국(NTSB)의 데보라 허스먼(Hersman) 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시 지상에 있던 리버티 투어 소속의 한 조종사가 뒤에서 소형 비행기가 접근하는 것을 사고 헬리콥터의 조종사에게 무선으로 알렸으나 듣지 못했거나, 너무 시간이 촉박해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