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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기의 사건사고

`칠레 여진 수년간 계속될 가능성` (연합뉴스 2010-03-06 13:33)

"칠레 여진 수년간 계속될 가능성"<USGS>

정부 '오락가락' 사망자 통계에 불만 고조

지난달 27일 규모 8.8 강진이 강타한 이후 일주일새 여진이 200여 차례 발생한 칠레에서 앞으로 수개월에서 수년간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들이 5일 제기됐다.

학자들은 27일 지진이 워낙 초강진이었기 때문에 여진이 그 규모나 빈도 면에서 일반적 여진들의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데 동의하면서 길게는 수년간 여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 소재 지질조사국(USGS)에서 활동하는 지구물리학자 존 벨리니 박사는 "지진과 여진 규모가 클수록 여진은 더 자주, 더 오래 발생한다"면서 "빈도는 줄겠지만, 사람들은 아마 수개월에서 수년간 여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USGS의 지구물리학자인 제시카 시갈라 박사도 27일 강진으로 많은 에너지를 분출한 지구가 원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여진이 일어난다면서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시갈라 박사는 이번과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강타했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을 거론하면서, 수마트라섬에서 2004년 12월과 2005년 3월 각각 규모 9.1과 8.6 지진이 발생한 지 약 6년이 지난 지금도 2004년 강진이 야기한 여진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밤 수마트라섬 서부해안에서는 규모 6.5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일주일째에 접어든 칠레 콘셉시온 인근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규모 6.0을 넘는 여진이 3차례나 찾아와 이미 파괴된 건물들이 붕괴됐으며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지난 달 27일 지진 발생 이후 최대 규모인 규모 6.8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하자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도망치고 병원들도 치료 도중 환자를 내보내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한편 강진 직후 미숙한 초기 대응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미첼 바첼레트 정부가 이번에는 '오락가락'하는 사망자 통계로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십명이 생존한 것으로 드러나고,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마울레 지역의 사망자수가 587명에서 316명으로 주는 등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국가비상사태사무소(Onemi)의 전 책임자도 인터넷에 글을 올려 "Onemi의 재난 대응은 실수 연발"이라고 지적하는 등 정부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쓰나미 경보 발령을 직접 책임지는 해군은 지난 달 27일 강진 발생시 진앙의 위치를 잘못 파악해 경보를 내지 않아 피해가 늘어났다는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해 지진 직후 이뤄진 내부 의사결정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는 한편, 쓰나미 조기경보시스템 담당기관 책임자를 해임했다.

이 같은 여론악화를 감안해 바첼레트 대통령은 오는 11일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당선자에게 정권을 이양하면서 '간소하고 단순한' 퇴임식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상원은 이날 칠레에 대한 미국 정부의 구호활동 및 복구 지원을 약속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인도네시아서 규모 6.5 지진..피해 없어(종합)

규모 6.5의 지진이 5일 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서부해안을 강타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으나,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현지 기상당국 관계자가 밝혔다.

지진은 이날 밤 늦게 수마트라 서부 해안에서 다소 떨어진 파가이 셀라탄 섬 동남쪽 74마일(119㎞)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인도네시아 기상 및 지구물리학 기구 소속 기안 기난자르가 전했다.

지진은 인도양 해저 지하 6마일(10㎞)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마트라 해안도시 벵쿨루에 거주하는 에디 피르만코는 AP통신에 사람들이 집에서 뛰어나와 높은 곳으로 달려갔지만, 쓰나미 발생 위험이 없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귀가했다고 전했다.

피르만코는 "아내가 놀라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듣고 잠이 깨서 두 아이들을 데리고 언덕위로 뛰어 올라갔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날 밤 11시06분(현지시각. 한국시각 6일 새벽 01시06분) 수마트라섬의 서부 해안지역 벵쿨루 시(市)에서 165㎞ 떨어진 지점의 지하 22㎞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규모 6.5 강진…'대지진 왔나?' 주민들 '화들짝'

지진 전문가, 인도네시아에 2004년 쓰나미 참사 재현할 큰지진 발생 경고

2010-03-06 12:59:31 [뉴스한국]

지난 5일 오후 인도네시아에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피해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04년 이후 대규모 지진에 지친 주민들은 이번 지진에도 화들짝 놀라 고지대로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한다. 사진은 작년 11월 9일 인도네시아 숨바와섬에서 규모 6.7 지진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를 둘러보고 있는 주민들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인도네시아에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피해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04년 이후 대규모 지진에 지친 주민들은 이번 지진에도 화들짝 놀라 고지대로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한다. 사진은 작년 11월 9일 인도네시아 숨바와섬에서 규모 6.7 지진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를 둘러보고 있는 주민들 모습.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해안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등 혼란이 있었다고 CNN을 포함한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지난 5일 오후 11시 6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해안에 위치한 벵쿨루주시에서 서쪽으로 165km 떨어진 해안 지역 지하 22km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주민들이 갑작스런 진동에 집에서 뛰쳐 나와 대피했다가 쓰나미 발생 위험이 없다는 안내방송을 접한 후 뒤늦게 안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은 보고 되지 않고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큰 지진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얼마 전 지진 전문가 그룹이 내놓은 지진 예측때문이다.

지난달 AFP 통신은 영국 북아일랜드 얼스터대학의 존 머클로스키 교수를 포함한 연구진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닥칠 대지진을 예측했다고 전했다.

이들 연구진은 지난 2004년 22만 명의 희생자를 낳았던 인도양 쓰나미(지진해일)를 야기한 규모 9.1의 지진에 비견할 지진이 수마트라섬을 덮칠 가능성이 있고 파당시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남쪽 연안에 위치한 활성단층은 지난 1928년 부터 1952년까지 리히터 규모 7.5 이상의 지진만 20회 가량 발생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5.0 이상의 지진은 1973년부터 현재까지 약 155회 이상 발생해 연 평균 50회 이상, 많이 발생하는 해에는 200회 이상 발생하기도 했다. 한동안 휴지기였던 활성단층이 다시 활동을 시작해 최근 지진 발생이증가, 현지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인도네시아 반둥 공과대학 함자 라티프(Hamzah Latief) 박사 제공.
인도네시아 남쪽 연안에 위치한 활성단층은 지난 1928년 부터 1952년까지 리히터 규모 7.5 이상의 지진만 20회 가량 발생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5.0 이상의 지진은 1973년부터 현재까지 약 155회 이상 발생해 연 평균 50회 이상, 많이 발생하는 해에는 200회 이상 발생하기도 했다. 한동안 휴지기였던 활성단층이 다시 활동을 시작해 최근 지진 발생이증가, 현지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인도네시아 반둥 공과대학 함자 라티프(Hamzah Latief) 박사 제공.

실제로 이들 연구진은 지난 2005년 3월경 "2004년 말 발생한 지진 직후 남쪽 단층대 인접부에 쌓인 엄청난 압력이 규모 8.5의 강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그해 3월 28일 규모 8.6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했었다.

지난 2008년에는 규모 7.2의 강진이 인도네시아 뱅쿠루 지역의 무코무코에서 남서쪽 165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었다. 작년 9월에는 파당시 인근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연구진은 2004년 말 이후 대규모 지진이 몇 차례 발생했지만 아직도 단층대에 쌓인 압력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지진이 더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지질조사국 지구물리학자 제시카 시갈라 박사 역시 지난 2004년 강진이 야기한 여진 가능성을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