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초대석-이 만 의 환경부장관 |
"4대호 담수량 늘려 영산강 유지수량 공급해야" 녹색성장은 환경-경제 선순환 새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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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0. 08.20.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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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의(李萬儀ㆍ64) 환경부 장관이 지난 8ㆍ8 개각에서 유임되면서 역대 장수 환경장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2008년 3월 취임한 그의 재임기간은 현재 2년 5개월로, 김대중 정부시절 김명자 장관(3년8개월)에 이어 30년 역사의 환경부에서 2번째로 장수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장수 비결에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그의 활동력이 MB정부의 코드와 맞아떨어진 때문인지 모른다. 일관성 있는 녹색성장 추진, 4대강 사업의 소통 창구로서 그의 역량이 바탕이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는 지난 18일에도 고향인 담양에서 전국 환경해설자를 대상으로, 이어 광주 북구평생학습문화센터에서 공직자와 시민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광주에 온 이 장관을 만나 인터뷰했다.
-특강을 많이 다니시는데 주제는 주로 무엇인지.
△환경교육이 입시를 우선시하는 일선 학교에서 거의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녹색성장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고 기본적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미흡한 환경교육ㆍ녹색성장 교육을 나름대로 보완해주기 위해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담양에서 가진 교육도 환경 관련 내용으로,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환경 해설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여건과 시간만 나면 지방이나 서울을 가리지 않고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녹색성장은 새로운 녹색기술과 녹색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환경과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어내는 새로운 성장 전략입니다.
녹색경영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기업'의 실천 전략입니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은 녹색경영을 '사업자의 책무'라 규정하고 기업활동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한편 녹색기술 개발 및 녹색 사업에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은 기업 부문과 비산업 부문으로 나뉩니다. 기업은 녹색기술을 개발해 이를 활용하고 기존 사업의 녹색화를 높여야 합니다. 비산업 부문은 시민의식 제고와 생활혁명을 말합니다. 양쪽 모두 녹색마인드를 갖고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2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8ㆍ15 경축사에서 천명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조 아래 온실가스 저감목표를 시행하고 그 성과를 검증해 나가고 있습니다.
-8ㆍ8 개각에서 유임돼 장수 장관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녹색성장과 기후변화 등의 업무를 일관성 있게 그리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입니다. 특히 4대강 사업과 관련, 국민과 소통을 위한 환경부의 기능에 무게가 실린 것 같습니다.
아무튼 3년째에 접어든 녹색성장은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저감, 기후변화 등의 문제는 시대적 소명이기도 합니다. 이런 과제들을 현장에서 수행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온 게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임을 계기로 녹색성장의 기치를 더욱 높이고자 합니다.
-영산강 사업에서 수질개선을 위한 투자가 너무 적은데 수질개선 방안은.
△4대강 사업의 초기 핵심 내용은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준설과 보 건설 그리고 제방 보강입니다. 환경부에서는 수질개선과 생태 및 강의 건강성 회복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겁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러한 환경부 사업이 주축이 될 것으로 봅니다.
주요 내용은 1200여 개의 공공처리시설을 신ㆍ증설하고 하천 유입수의 수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오염유역의 수질개선이 4대강 살리기의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보가 물을 고이게 함으로써 썩게 하는 요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약간의 물만 유입되면 결코 보에 있는 물은 썩지 않습니다.
현재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해서 별도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주천이나 용봉천 등 지천에 대한 현장 확인작업을 마치고 특별수질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영산강은 다른 강과 달리 4대호에 의해 유입수가 봉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4대호의 담수량을 늘려 영산강 유지수량을 공급해주는 개선조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영산강은 농업만을 위한 용수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농업 이외의 산업용으로도 거듭 살아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수질개선뿐만 아니라 수량을 늘려야 합니다. 그리고 4대강 사업은 기후변화적응 전략의 모델사업으로, 정치 쟁점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평소 음식문화나 생태관광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데.
△전라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가난하면서도 낭비되는 음식이 많습니다. 이를 개선하고 음식물쓰레기도 가공해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음식문화 개선에는 요식업계나 여성계ㆍ교육계 등의 적극적인 인식 전환과 참여가 요구됩니다.
그리고 산업화가 덜 이뤄진 지역 특성을 감안해 생태관광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순천만 성공사례나 청산도 등의 슬로시티도 생태관광으로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고객에 대한 친절ㆍ위생서비스 등이 곁들여진다면 호남은 생태관광의 보고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보람이나 어려운 점이 있다면.
△장관을 개인의 명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국민과 역사에 봉사한다는 생각을 하면 '행복한 고생'을 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매일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선 행정 책임자로 있으면서 기억에 남을 만한 게 있다면.
△일선 행정을 하다보면 의외로 복잡하게 꼬인 일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89년 여천시장 재임 땐 광양만권 개발 과정에서 삼간도가 없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섬주민들이 손해배상 청구를 하며 집단시위를 벌이는 등 복잡한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을 9차례나 만나고 한번은 9시간 동안 설득한 적도 있습니다.
여천공단 입주업체 노조가 99%에 가까운 찬성률로 파업결의를 했는데 사측이 해결하지 못한 노사분쟁에 조정자 역할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노사 모두에게 애국심과 애향심 등을 곁들여 설득해 결국 파업을 취소시킨 기억이 납니다. 당시 대림산업(현 호남에틸렌)의 천중근 노조위원장 이름도 생생합니다.
-공직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직자는 우선 정직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해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과연 얼마나 열정을 갖고 봉사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민선 시대 들어 줄만 잘서면 요직을 맡는다는데 그런 사람이 자기계발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까. 민선 군수들이 인재를 키우려고 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래선 안된다고 봅니다. 우수 인적자원만이 낙후된 지역을 만회할 수 있는 최첨병인 만큼 인재 양성이 시급합니다.
양동원 선임기자 dwyang@jnilbo.com
이만의 환경부장관 약력
△담양 출신(1946년)
△광주일고ㆍ조선대 영어영문학과ㆍ서울대 환경대학원
△행정고시(11회)
△내무부 새마을기획ㆍ세정ㆍ재정과장
△여천시장ㆍ광주시 기획관리실장ㆍ목포시장ㆍ제주도 부지사ㆍ광주시 부시장
△행정자치부 자치지원국장ㆍ인사국장
△환경부 차관. 환경관리공단 이사장
△환경부 장관
광주 말바우시장 찾은 이만의 환경부장관 |
"호남은 정부로부터 '큰 것' 챙기려는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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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0. 02.16. 00:00 |
이만의 환경부장관이 설 전날인 지난 13일 재래시장인 광주 말바우시장을 찾아 '밑바닥 경제'를 점검했다. 이날 이 장관을 만나 지역경제 현안에 대해 인터뷰 했다.
-국가 경제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아직 호전되지 않는 것 같은데.
△1시간 30분 정도 시장을 둘러봤는데,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게 상인들의 대체적인 생각이다. 말바우시장은 노점 820여 개, 점포 414개가 있다. 상인회 임원들을 만나 시장 현대화사업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환경부에서도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을 6400만원 어치 구매해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전날(12일)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어떤 건의를 받았나.
△광주상의는 중앙부처 고위간부의 호남 홀대 대책, 광기술원 국책연구기관 승격, 상품거래소 광주 유치, 중소기업 정보서비스 강화, 여성경제인 위상 강화 등에 대해 건의를 했다. 이를 청와대나 관계부처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호남의 경제가 회생하기 위해서는 농업 위주에서 탈피해야 한다. 호남 지역민들도 '작은 것'에 얽매이지 말고 정부로부터 '큰 것'을 챙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호남에서 반대 여론이 더 높은데.
△세종시 자체로만 볼 때 정부청사가 있는 '과천형'으로 할 것인지, 산업도시인 '구미형'으로 할 것인지 따지면 결론은 명백하다. 과천의 경우 일자리 창출이 거의 없다. 반면 구미는 1인당 국민소득이 4만5000달러에 이른다. 세종시의 수정안이 호남 기업유치에 큰 악재로 여기고 있는 게 호남지역 분위기이다. 세종시가 수도권의 인재를 유치해 R&D(연구개발) 중심으로 조성되면, 호남도 이에 따른 기업유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생산기지는 지역에 배치될 것이기 때문이다. 호남에서도 대안을 제시해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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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이 추진하는 6선석 규모의 부두사업 환경영향평가는 어떻게 되어 가는지.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토론회도 가졌다. 지금의 환경평가는 중장기 전략 아래 경제적인 측면이 많이 고려되고 있다. 그런 만큼 환경부도 긍정적으로 처리하려는 의지가 높다. 다만 환경에 좋지 않는 영향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러한 조치가 뒤따르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환경은 이제 '자연자산'이다. 투자계획서에 자연자산이 당연히 포함되어야 한다.
-올해 4대강 사업에서 영산강 예산 배정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강유역 단위당 투자비는 영산강이 가장 많다. 예산 배정은 2012년까지 전체를 봐야 한다. 내년부터 더 확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영산강은 수량 자체가 워낙 적어 현재 추진하는 2개보를 더 늘려야 한다. 지역민들의 이해가 부족해 이런 결과가 나왔지만, 보를 늘려 영산강의 수량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비단 농업용수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위해서는 공업용수 확보도 고려돼야 한다.
-평소 시ㆍ군의 부단체장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전남지역 기초단체의 경우 중앙부처와 통로가 없다. 유능한 부단체장이 선거직의 단체장 눈치나 보고 있다면, 지역발전이 제대도 안된다. 중앙정부가 기초단체를 제대로 파악해야 맞춤형 정책이 수립될 수 있다. 김대중 정부 때 부단체장의 국가직 전환이 결재까지 났으나 국회가 열리지 않아 시행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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