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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인물열전

허재호 전 회장의 '법조 가족' 관계도 (위키트리 2014.03.27 09:59)

허재호 전 회장의 '법조 가족' 관계도

 



[이미지=YTN 캡처]


"허재호 전 회장의 '법조 가족' 관계도"

'노역 일당 5억원'으로 특혜 논란이 인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법조 가족 관계도'입니다. 

허 전 회장은 508억여원을 탈세하고 1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08년 12월 30일, 광주지법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8억여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때의 노역 일당은 2억 5000만원이었는데요. 1년여가 지난 2010년 1월 항소심에서 노역 일당은 5억원으로 2배 치솟았고, 벌금은 절반인 254억여원으로 줄었습니다. 허 전 회장이 자수를 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허 전 회장의 1, 2심 재판장은 해당 지역에서만 근무하는 판사 '향판'으로 드러났는데요. '향판'은 수도권 근무 선호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2004년 '지역법관제'라는 명칭으로 제도화했습니다. 

가족 관계도를 보면 허 전 회장의 아버지도 37년간 광주, 전남 지역에서 근무한 '향판'이었습니다.

또 허 전 회장의 사위는 광주지방법원 판사로 재직 중이고, 매제는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재직한 적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허 전 회장의 동생은 전, 현직 판사들의 골프 모임인 '법구회'의 스폰서를 맡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허 전 회장의 '법조 가족'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장병우 지법원장이 사표 내며 정리한 입장

 (위키트리 2014.03.29 15:52)

 



"최근 저를 둘러싼 여러 가지 보도와 관련해 한 법원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과거의 확정판결에 당시의 양형사유들에 대한 종합적이고 분석적인 접근 없이 한 단면만이 부각되고, 나아가 지역 법조계에 대한 비난으로만 확대된 점에 대해서도 아쉽게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의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도 했으나 모든 것을 색안경을 끼고 이상하게 바라보는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사법행정도, 법관의 직도 수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법관과 직원들이 겪는 고충, 심장이 약한 아내와 심적 고통이 심할 아이들, 이 일을 겪으며 한쪽 눈의 핏줄이 터져 실명이 될지도 모른다는 여동생 등 가족의 심신이 무너져 버린 점 역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상적인 거래로 취득한 것으로 기존에 살던 아파트의 처분이나 현재 사는 아파트의 취득 과정에서 어떠한 이익도 취한바가 없다.

 당시 분양계약서와 분양대금을 마련한 은행대출자료 등을 첨부하여 재산등록신고까지 모두 마친 사실이 있어 얼마든지 설명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확인 요청 없이 보도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다만, 이미 이사를 마친 상황에서, 시세에 맞게 처분이 되는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진 나머지, 거래 상대방에 대해 보다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로 인해 물의를 야기한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황제노역' 판결로 비난을 받은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이 사표를 내며 정리한 자신의 입장입니다. 

장 지법원장은 29일 법원행정처에 사표를 제출하고 "최근 저를 둘러싼 여러 가지 보도와 관련해 한 법원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과거의 확정판결에 당시의 양형사유들에 대한 종합적이고 분석적인 접근 없이 한 단면만이 부각되고, 나아가 지역 법조계에 대한 비난으로만 확대된 점에 대해서도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의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도 했으나 모든 것을 색안경을 끼고 이상하게 바라보는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사법행정도, 법관의 직도 수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장 지법원장은 광주고법 형사1부장이던 지난 2010년 1월, 횡령 및 조세포탈 등 혐의로 기소된 허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54억원 등을 선고하면서 허 전 회장에 대한 노역 일당을 5억원으로 계산하도록 판결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檢·法 봐주기논란’허재호 형제’ 법조 인맥 주목

 (서울신문 2014-03-25)

 

’황제 노역’으로 검찰, 법원에 대한 비난을 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동생의 사기 사건에서도 ‘관대한 처분’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동생이 사기 과정에서 법조·정계 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허 전 회장 형제의 법조계 인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허 전 회장의 동생 A씨는 2000년대 초중반 법조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전·현직 판사들의 골프모임 ‘법구회’ 스폰서로 알려졌다.

A씨는 이 모임에서 회원들을 대신해 ‘가명’으로 골프 예약을 해주거나 식사비와 유흥비를 지원하면서 사실상 총무역할을 해온 것으로 당시 보도됐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005년 이용훈 대법원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법구회 소속 현직 판사가 모임회원 출신 소속 변호사에게 영장사건을 싹쓸이하도록 도와줬다”고 법구회의 폐단을 지적했다.

법구회는 1990년 초 모 지방법원 근무 당시 친분을 맺은 판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친목 골프모임으로, 2005년 당시 회원수는 17명이며 1년에 10여 차례 정기 모임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모임이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의 한 인사는 “허재호 전 회장의 동생이 법구회에 도움을 준 것은 사법부 내에 알려진 얘기”라며 “일부 판사들과 친분이 두터웠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현재 변호사를 하는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허 전 회장의 동생으로부터 수년 전 ‘접대’를 받았다는 것은 법조계 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법조계의 한 인사는 “판사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일부 검사와 통화할 정도로 법조계 인맥을 형성한 허 전 회장의 동생이 허 전 회장의 검찰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특히 A씨와 함께 지난해 취업 사기에 연루된 사촌동생은 “’대주그룹 부회장(A씨)’이 법조·정계 인맥이 넓다. 전화 한 통화면 취업이 가능하다”고 피해자를 속여 범행을 돕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재호 전 회장의 매제는 광주지검 차장검사를 지낸 것으로 전해졌고, 사위는 현재 광주지법 판사다.

한편 검찰은 취업사기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그러나 A씨는 항소심이 시작되고 곧바로 보석으로 풀려놨다.

 

 

한국서 사라진 대주그룹, 뉴질랜드서 '홀연' 등장

 (연합뉴스 2014/02/13 18:31)

뉴질랜드`금싸라기 땅' 보유했다가 최근 팔아

그룹총수 허재호씨 벌금 254억원 부과돼…지방세 12억여원 체납

대주 측 "땅매입 시도도 없어…보도 내용 사실 무근"

 

법인세 포탈,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형과 200억원대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는 허재호(72)씨가 총수(회장)였던 대주그룹이 최근까지 뉴질랜드에 금싸라기 땅을 보유했던 사실이 현지 신문 보도로 밝혀졌다.

'더 뉴질랜드 헤럴드' 12일(현지시각)자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들어설 예정인 오클랜드 도심의 노른자위 땅을 대주가 지난 2003년 매입했으나 최근 중국의 부동산 개발회사에 되팔았다.

신문은 중국의 '신개발 그룹'이라는 부동산 개발회사가 이 땅을 사들여 3억5천만 달러를 투입해 NDG 오클랜드센터로 불리는 52층짜리 건물을 짓게 될 것이라며 이 건물에는 302개 객실의 호텔, 엔터테인먼트단지, 주거용 아파트, 쇼핑몰,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주는 지난 2003년 이 땅을 2천550만달러에 매입한 뒤 4억5천만달러를 들여 '엘리엇 타워'로 불리는 67층짜리 아파트 복합건물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금융, 조선, 미디어, 부동산 사업을 하던 대주가 지난 2006년 건축 승인을 신청했었다며 특히 아파트는 분양가가 32만달러짜리에서 700만달러짜리까지 다양한 크기로 추진됐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대주의 계획은 무산됐다면서 이에 따라 그 이후 빈땅으로 남아 주차장 등으로 사용돼던 부지가 중국 개발업체에 다시 팔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주의 전 임원은 "당시 대주그룹은 재정여건이 대단히 어려웠고 사실상 해체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땅을 매입할 수 없었고 매입시도도 없었다"며 "따라서 보도내용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대주가 갖고 있던 땅에 지어질 건물은 서울의 남산 타워처럼 생긴 오클랜드의 스카이 타워에 이어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 높은 건축물이나 건물로는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주건설을 모기업으로 출발해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며 매출규모 1조7천억원(2006년 기준)의 대주그룹으로 키웠던 허 전 회장은 지난 2005∼2006년 사이 500억원대의 법인세를 포탈하고 회삿돈 1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2011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54억원이 확정됐다.

수년째 뉴질랜드에 머무르면서 입국은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허 회장은 이날 현재 지방세 13억2천만원도 체납한 상태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권위지"라고 현지 한 동포가 전했다.

 

 

법원·검찰, 허재호 회장 '봐주기 경쟁'?

 (연합뉴스 2014/02/20 17:01)

검찰, "1천여억원 벌금 선고유예" 이례적 구형·출국금지 외면

법원, "벌금 254억원 노역장 유치 49일이면 탕감" 기록적 판결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이 수백억원대 벌금과 세금을 내지 않고 해외에서 호화롭게 살 수 있었던 것은 법원과 검찰의 '선처 릴레이'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뉴질랜드로 건너간 허 회장이 내거나 갚아야 할 돈은 벌금 254억원, 국세 123억원, 지방세 24억원, 금융권 빚 233억원(신한은행 151억원·신용보증기금 82억원) 등 모두 634억원이다.

뉴질랜드 언론의 보도로 호화생활상이 알려지면서 허 회장 개인의 도덕성은 차치하고 그동안 법원과 검찰이 보여준 법 집행 과정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특히 벌금형 구형과 선고·집행 과정은 검찰과 법원이 '봐주기 경쟁'이라도 하는 듯한 모양새라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 검찰, 벌금 1천16억원 선고유예 '이례적' 구형

허 회장은 508억여원의 탈세를 지시하고 1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조세포탈·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2007년 11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의지를 보였던 검찰은 1심 구형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허 회장에 대해 징역 5년과 벌금 1천16억원을 구형하면서 이례적으로 재판부에 벌금형의 선고유예를 요청한 것이다.

허 회장이 탈루한 세금과 가산금을 냈고 벌금액이 기업에 부담된다는 이유였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광주·전남지부는 당시 "100만원대 벌금 사건에서도 선고유예 판결을 받으면 즉시 상소하던 검찰은 어디 갔느냐"고 비난했다.

검찰은 적시에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아 허 회장의 도피를 막지 못한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검찰은 수사 단계인 2007년 9월 허 회장을 출국금지시켰지만 불구속 기소하면서 두 달만에 해제했다.

허 회장은 재판 중에만 10차례 이상 해외에 다녀왔고 수사·재판에도 충실히 응해 출국금지 상태를 유지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해명했다.

수백억원 벌금형이 예상되는 피고인의 도피 가능성을 낮게 본 판단은 결정적인 착오였다.

허 회장은 항소심 선고를 받은 지 하루 뒤인 2010년 1월 22일 출국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검찰은 대법원 판결(2011년 12월 23일) 후 벌금수배(2012년 3월), 토지 등 13건 재산 압류·인터폴 청색수배(2012년 6월) 등 조치를 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13건 중 공매된 8건은 조치가 늦어 벌금 부분에 대한 배당은 없었으며 나머지도 감정평가 불능 등 이유로 공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거지나 신원확인 정보 제공을 위한 청색수배는 검거에서 본국송환까지 가능한 적색수배와 달라 검찰이 뉴질랜드 영주권을 얻은 허 회장을 강제 귀국시킬 방법은 사실상 없다. 검찰은 뒤늦게 주변인을 통해 허 회장의 귀국과 벌금 납부를 종용하고 있다.

◇ 법원, 사법사에 남을 만한 기록적 판결

법원은 판결은 가히 기록적이다.

광주지법 재판부(당시 이재강 부장판사)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과 함께 벌금 508억원을 선고했다.

허 회장이 벌금을 내지 않으면 1일 노역의 대가를 무려 2억5천만원으로 환산해 노역장에 유치하도록 했다. 형사사건 벌금형에 대한 1일 노역의 대가는 90% 이상이 5만원이다.

항소심은 봐주기 의혹의 '완결판'이었다. 광주고법 재판부(당시 장병우 부장판사)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면서 벌금을 254억원으로 줄였다.

벌금은 절반으로 깎고 1일 노역의 대가는 1심의 2배인 5억원으로 환산해 허 회장은 49일만 노역장에서 지내면 벌금을 모두 탕감할 수 있었다.

판결은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돼 허 회장이 지금이라도 입국한다면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

허 회장은 항소심 선고 다음날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1일 노역금은 아직까지도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기록이다.

벌금 2천340억원을 선고받은 '선박왕' 권혁 회장은 3억원, 벌금 1천100억원을 선고받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1억1천만원, 벌금 400억원을 선고받은 손길승 SK 명예회장은 1억원으로 환산한 판결이 각급 법원에서 나온 바 있다.

형법상 벌금을 대신한 노역장 유치 기간은 최장 3년이다.

빈부의 격차가 형벌의 격차로 이어져 기업인이 죗값과 국민의 의무를 등지고 해외에서 호화생활하는데 법원과 검찰이 일조했다는 비난이 나오는 대목이다.

민변 광주·전남지부는 "검찰의 벌금형 선고유예 구형, 법원의 노역장 유치 1일 대가 5억원 판결 등 봐주기 사법 운용이 반복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당국이 징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사법과 행정은 뉴질랜드에서 호화 유람생활을 하는 허회장의 비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을 것 같아 시민으로서 부끄럽고 괴롭다"고 논평했다.

 

 

대주그룹 뉴질랜드서 이름 바꿔 성업…자금출처는

 (연합뉴스 2014/02/21 13:45)

대주건설 부도 전 계열사서 거액 융통…법원, '자금 몰아주기' 의심

허재호 회장 해외 호화생활·기업활동으로 의혹 무성

 

수백억원대 벌금을 내지않고 뉴질랜드에서 호화생활 중인 허재호 회장이 이끌다 공중분해된 대주그룹이 뉴질랜드에서 이름을 바꿔 성업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 운영자금 출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주그룹의 모기업 대주건설은 부도 전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수천억원대 자금을 융통했으며 계열사들은 이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자금 몰아주기' 의혹도 일고 있다.

21일 광주 상공계에 따르면 대주그룹 계열사인 대한시멘트는 2008년 기업 자산을 처분해 마련한 2천100억원을 대주건설에 빌려줬다.

대한시멘트는 대주건설을 위해 2조원대 지급보증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시멘트는 이후 "부채가 1천452억원, 지급보증한 채무가 2조100억원에 달해 재무초과 상태에 처했다"며 2009년 4월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법원에 신청했다.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대한페이퍼텍은 2007~2008년 대주건설에 480억원을 무담보로 빌려주고 170억원을 대위변제했다.

대한페이퍼텍도 2009년 6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대한시멘트와 대한페이퍼텍으로부터 대주건설에 흘러간 자금은 대위변제액을 포함해 2천750억원이다. 대한시멘트의 지급보증까지 감안하면 대주건설은 이 무렵 수조원대 자금을 융통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빚을 갚는데 썼다해도 상당액은 뉴질랜드로 흘러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대한시멘트 등을 법정관리하던 법원은 계열사들의 대주건설에 대한 자금 몰아주기가 배임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보고 민·형사상 제제 방안을 검토했으나 재판부가 변경돼 무산됐다.

2008년 대주건설의 회계를 감사한 외부 기관은 대주 측이 서류를 성실히 제출하지 않아 의견을 내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막대한 자금지원을 받은 대주건설은 결국 기업회생절차 신청없이 2010년 10월 최종 부도처리됐다.

그러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KNC 건설'이 대주그룹의 후신임을 밝히고 왕성한 기업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자금 빼돌리기'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대주그룹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클랜드 최고층 빌딩인 67층 건물 건설 기획, 고층 아파트 건설 등 실적을 홍보하고 있다.

한편 형사 재판 중 뉴질랜드로 건너간 허 회장은 벌금 254억원, 국세 123억원, 지방세 24억원을 내지 않고 호화 생활을 하는 것으로 최근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황제노역' 허재호 전 회장, 뉴질랜드서 뭐했나

 (연합뉴스 2014/03/26 14:08)

아파트 건설-분양사업 진행…고급아파트에 단독주택도 보유

 

일당 5억원 노역으로 한국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은 뉴질랜드에서 아파트 건설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며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교민사회에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허 전 회장이 노역을 위해 스스로 귀국해 교도소로 들어간 것이 뉴질랜드에 있는 재산을 은폐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뉴질랜드 회사등록사무소에 따르면 대주의 후신이라고 밝힌 KNC 건설은 '스콧 허'라는 인물이 주식100만주를 100%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가 뉴질랜드에 지은 아파트

일당 5억원 노역으로 한국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이 북뉴질랜드 오클랜드 도심에 지은 아파트. 허 전 회장은 뉴질랜드에서 아파트 건설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며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교민사회에 알려져 있다. 허 전 회장이 노역을 위해 스스로 귀국해 교도소로 들어간 것이 뉴질랜드에 있는 재산을 은폐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14.3.26

 

스콧 허는 허 전 회장의 아들로, 현재 학생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회장과 관련된 또다른 회사는 2004년에 설립된 KNC 건설엔지니어링으로, 이 회사는 주식 100만주의 지분 46%를 허재호 전 회장이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황모씨와 대주 건설엔지니어링이 각각 30%와 24%를 보유한 것으로 돼 있다.

현지 교민사회 소식통에 따르면 대주는 2004년 오클랜드 도심에 10여층 규모의 빅토피아 아파트를 건설한 데 이어 2006년에는 10여층 규모의 홉슨 피오레 1차 아파트를 분양했다.

 

 

대주가 뉴질랜드에 지은 아파트
대주가 뉴질랜드에 지은 아파트
 일당 5억원 노역으로 한국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이 북뉴질랜드 오클랜드 도심에 지은 아파트. 허 전 회장은 뉴질랜드에서 아파트 건설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며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교민사회에 알려져 있다. 허 전 회장이 노역을 위해 스스로 귀국해 교도소로 들어간 것이 뉴질랜드에 있는 재산을 은폐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14.3.26 <<독자제공>>

 

그러다가 대주는 지난해 KNC로 새롭게 출발해 올해에 홉슨 피오레 2차 아파트, 마운트이든 피오레 아파트 등을 지어 분양하는 등 아파트 건설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KNC는 교민지에 낸 광고에서 뉴질랜드의 '강남 학군'으로 통하는 마운트이든에 위치한 피오레 아파트 94세대를 분양한다며 크기는 침실 1∼3개짜리로 최저 분양가가 38만 달러라고 밝혔다.

KNC는 특히 최근 뉴질랜드 현지 방송에 피오레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 뉴질랜드 교포 골퍼 리디아 고를 광고모델로 한 아파트 분양 광고를 내기도 했다.

 

스카이 시티 카지노

스카이 시티 카지노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VIP 룸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오클랜드 도심에 있는 스카이 시티 카지노 입구. 스카이 타워로 유명한 스카이 시티 호텔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2014.3.26

 

오클랜드 한인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 도심의 빈터는 모두 허 전 회장의 소유라고 보면 된다는 말이 떠돌 정도"라며 허 전 회장은 200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이기 시작해 지금도 수백만 달러에서 수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땅을 10여곳 정도 가진 것으로 알려려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는 그는 현재 사는 오클랜드 도심에 있는 고급 아파트인 메트로폴리스 아파트의 꼭대기 층과 지난 2007년에 1천150만 달러에 사들인 단독주택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주는 KNC로 개명하기 전인 지난 2003년 오클랜드 도심에 있는 빈땅을 2천550만 달러에 사들여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4억5천만 달러짜리 주상복합건물 엘리엇 타워 건설을 추진하다가 그만두고 올해 초 이 땅을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에 5천여만 달러에 매각하기도 했다.

 

허재호 전 대주 회장이 사는 아파트

허재호 전 대주 회장이 사는 아파트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꼭대기 층에 살고 있는 오클랜드 도심의 메트로폴리스 아파트 전경. 허 전 회장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침실 3개짜리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200만 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4.3.26

 

한 교민은 "허 전 회장이 오클랜드에서 사업을 벌이면서 시간이 날 때는 자신이 소유한 2층짜리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거나 스카이시티 카지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게 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것이 재산도피와 관련이 없는지도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며칠 전까지 대주의 후신이라며 아파트 개발사업 계획 등을 소개했던 KNC의 홈페이지는 26일 온라인에서 더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한편 현지 신문 뉴질랜드헤럴드는 한국 언론을 인용, 뉴질랜드에서 최고층 건물을 짓겠다던 한국의 손꼽히는 부동산 개발업자 허 전 회장이 벌금 체납 등의 이유로 노역하기 위해 자진 귀국해 교도소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