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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국제분야

노르웨이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는 까닭 (내일신문 2009.03.12) 노르웨이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는 까닭 최병구 주노르웨이대사, 2009.3.12 내일신문 게재 우리나라에서 영어 사교육에 들어가는 돈이 한 해에 14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올해 외교통상부 예산 1조2136억원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엄청나다. 문제는 이처럼 많은 돈을 쓰면서 그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실망스럽게도 각종 테스트 결과에 의하면 그렇지 못하다. 한국의 영어 배우기는 그야말로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필자가 근무하는 노르웨이는 상황이 다르다. 이곳 사람들은 영어를 잘 한다. 산간벽촌에서 만나는 사람, 길가는 사람 누구와도 쉽게 영어로 통한다. 노르웨이 사람들이 이처럼 전반적으로 영어를 잘하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영어에 대한 생소함이 적다. .. 더보기
문화와 국가 경쟁력 (전라일보 2009.02.25) [기고문] 문화와 국가 경쟁력 박흥신 전라북도자문대사, 2009.2.25(수), 전라일보 필자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60년대 교과서에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개미는 겨울이 닥치기 전에 열심히 일하고 모아 두었다가 겨우내 양식 걱정 없이 편안하게 지내는 데 베짱이는 한 여름에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노래나 부르고 실컷 놀고 지내다가 겨울에는 먹을 양식도 없어 개미에게 구걸하러 온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창기에 근로의 중요성을 고취하려는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우화이다. 그런데 “신판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에서는 개미와 베짱이의 신세가 뒤바뀌었다. 개미는 열심히 일하고 베짱이는 노래 부르고 노는 것은 똑 같은데 개미는 단순 노동으로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는 반면 베짱이는 여름에 .. 더보기
북미 치킨게임, 안전띠 없는 미국車 탄 한국 (프레시안 2009.06.10) 북미 치킨게임, 안전띠 없는 미국車 탄 한국 장거리 미사일과 동일한 기술을 쓰는 인공위성 '광명성'을 4월 5일 발사한 북한은 그로부터 약 한 달 반이 지난 5월 25일 2번째 핵실험을 감행했다. 핵실험은 인공위성 발사를 비난하는 국제여론에 대해 자주국가로서 자주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한 후 진행되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핵실험 감행 의도(motivation)를 북한 내부에서 찾고 있다. 즉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고 있기 때문에, 후계체제를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는 것이 핵실험 등 북한 강공의 둿배경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김정일 후계자에 대해 공식 발표하거나 김정일이 후계자로 활동했을 당시 '당 중앙'으로 암시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김정일이 68세임을 감안.. 더보기
[이란 대선 D-2] ‘녹색 혁명’ 무사비 막판 돌풍? (서울신문 2009.06.10) [이란 대선 D-2] ‘녹색 혁명’ 무사비 막판 돌풍? 개혁파 무사비 vs 강경파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테헤란 도심에서는 지지 후보의 사진을 든 젊은이들이 밤마다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춤을 추고 자동차 경적을 울려댄다. 이렇듯 선거 막바지에 이른 이란 젊은 표심의 풍경은 ‘축제’다. 그러나 후보들 간엔 열기와 독설의 수위가 한층 높아지며 ‘난투극’이 벌어지고 있다. 테헤란대 정치학 교수 사데흐 지바카람은 “이번 선거는 이란 역사의 분수령”이라고 단언했다. 강경파와 온건파,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대미관계와 중동평화의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무사비 지지율 54% 아마디네자드 39% ‘강경파 아마디네자드냐, 개혁파 무사비냐.’ 4명의 후보가 포진한 12일 이란 대선은 마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