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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중 국

신비의 '시진핑 팬' 웨이보 운영자, 기술학교 자퇴한 일반인 (조선일보 2013.02.11 16:15)

신비의 '시진핑 팬' 웨이보 운영자, 기술학교 자퇴한 일반인

 

신비의 시진핑 웨이보 주인은 측근이 아닌 일반인(?)

최근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팬'이라는 웨이보가 시 총서기의 행보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신비감과 함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기술학교를 자퇴한 경력이 있는 중국 쓰촨(四川)성에 거주하는 일반인이 자신이 이 웨이보의 운영자라고 주장해 주목받고 있다.

11일 중국 언론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시진핑을 배우는 팬 그룹(學習粉絲團)'이라는 웨이보 운영자는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과 함께 자신은 쓰촨성에 사는 일반 국민 장훙밍(張洪銘)으로 개인 취미로 이 웨이보를 운영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해당 웨이보에 게재했다.

앞서 지난 9일 AP통신은 '장훙밍'이 자사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다.

시 총서기의 측근이나 특별한 배경의 인물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 웨이보 운영자는 지난 2008년 한 기술학교를 중퇴하고, 택배원 등 온갖 직업을 전전하다가 현재는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서 벽면 인테리어공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밍훙은 자신 주장의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AP통신 기자와 화상 채팅을 하면서 자신의 신분증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또 "시 총서기의 동정이나 사진을 신화통신, CCTV 등 관영 매체보다 더 빨리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네티즌들의 제보였으며 중국에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철저한 보안에 부쳐지는 시 총서기의 지방 시찰 일정이 수많은 네티즌의 눈을 피해 갈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시 총서기나 당국이 자신의 웨이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다만 관리나 공안당국 관계자가 아직은 자신을 찾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 같은 해명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반인'이 몇 장도 아닌 수십장의 근거리 사진을 구할수 있다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웨이보는 지난해 11월 21일 처음으로 메시지를 내보낸 이후 시 총서기 관련 내용을 매일 쏟아내고 있고, 개설자의 정확한 신분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명문대인 시안(西安)전자과기대학을 졸업한 여성으로 당원이나 공직자가 아닌 일반 국민으로 전해졌고, 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시진핑 지도부의 언론몰이 행보로, 선전 당국이 벌인 일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