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센카쿠 관련 “전쟁준비 강화하라”
軍에 지시… “전쟁하면 반드시 승리해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최근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중·일 간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과 관련해 전쟁하면 이길 수 있도록 군사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시진핑 총서기는 지난 4일 란저우(蘭州)군구를 방문, “군사투쟁 준비를 강화하고 군의 정보화 수준을 높여 전쟁을 할 수 있고, 전쟁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화(新華)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시 총서기는 또 군의 기율을 엄격히 다져 군령이 신속히 전달되고 이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낭비를 없애는 등 근검절약 풍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총서기의 이 같은 발언은 중·일 간 점증하고 있는 센카쿠 갈등과 관련해 일본 및 미국측에 보내는 단호한 메시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총참모부는 연초 각 군에 내려보낸 ‘2013년 전군 군사훈련 지시’에서 전쟁능력을 키우고, 일단 시작한 전쟁은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실력을 배양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군사훈련을 진행하라고 명령했으며 이후 중국 군 지도부는 수시로 ‘전쟁능력’과 ‘필승’을 역설하고 있다.
한편 센카쿠 열도 주변 해상뿐 아니라 동중국해 상공에서는 미·일·중 전투기들이 50㎞까지 근접비행전을 상시적으로 벌이면서 양측 간 우발 충돌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 부장관은 6일 양국 간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중·일 양국 군당국 간 핫라인 구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중국 전투기가 지난해 12월 이후 센카쿠 주변 상공에서 자위대 전투기에 50∼100㎞ 거리까지 근접비행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센카쿠 주변 해역에는 미군의 AWACS와 조기경계기 E2C도 배치돼 중국 전투기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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