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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중 국

중국, 노동연령인구 감소세 반전 (경향신문 2013-01-20 22:00:43)

중국, 노동연령인구 감소세 반전

 

중국의 고도 성장을 지탱해온 한 축인 노동연령인구가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2030년까지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향후 중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가 1가구 1자녀 산아제한 정책의 완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8일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노동연령인구(15~59세)는 9억372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전보다 345만명 줄어든 것이다.

전체 인구에서 노동연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9.2%로, 2011년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인구는 13억5400만명으로, 전년보다 669만명 증가했다. 마젠탕(馬建堂) 국가통계국 국장은 “중국에서 노동연령인구의 절대 수가 감소한 것은 상당한 기간만에 처음 나타난 현상”이라며 “최소한 2030년 전까지는 노동연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의 노동연령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미래의 성장을 지체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의 노동력에 의존해온 글로벌 경제에도 도전요인이며, 중국으로서는 부양해야 하는 노령인구가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홍콩상하이은행의 프레데릭 노이만 경제분석가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전문가들은 노동연령인구의 감소가 2010년대 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 통계는 이미 일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노동연령인구의 감소가 앞으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 반등에도 노동연령인구의 감소는 중국 경제의 미래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80년대 초반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14.3%까지 높아졌으며, 고령화와 노동력 인구의 부족은 농촌에서 심각하다. 마젠탕 국장은 “중국은 인구구성 변화에 걸맞은 과학적이고 적절한 인구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