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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로 필/칼 럼

[특별기고]갯벌천일염은 '전남 스타일' (광남일보 2012.09.27 12:01)

[특별기고]갯벌천일염은 '전남 스타일'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가수가 세계대중문화의 한 축을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절로 어깨가 펴지는 부분이다. 그러면서 "그 노래가 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인기가 있는 것일까?"라는 물음도 가져본다.

단순하게 답을 내려 봤다. '강남 스타일'은 단순한 노래뿐만 아니라 춤이 함께 어울려 하나의 트랜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쉽고, 단순하다. 그래서 누구나 "한 번 따라해 볼까?" 라는 동기부여를 준다. 그것이 재미가 되고 그룹화되면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까지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

2012 소금박람회가 지난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4만 여명의 수도권 관람객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생각보다 뜨거운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미네랄이 풍부하면서 나트륨 함량도 적은갯벌천일염이 '강남 스타일'처럼 우리 국민을 넘어 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순 없을까? 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져보았다.

다소 억지스럽고 우스운 질문일 수 있으나 강남스타일의 인기비결을 벤치마킹해 전남산 갯벌천일염의 세계화를 잠시나마 꿈꿔보았다. '음악과 같이 음식도 하나의 문화이며, 문화의 힘은 강력하다'는 전제로 소금은 인류의 역사 시작부터 인간 생명의 근원을 이뤄왔다.

이 정도면 음악으로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그 힘보다 더욱 근본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리라. 그리고 '강남 스타일'이 음악과 재미적 요소의 춤을 결합시켰다면, 우리나라 갯벌천일염을 단순한 소금 상품이 아닌 음식에 결합시켜 감칠맛 나는 건강 'K-Salt 한식'을 내놓으면 어떨까?

K-Pop을 이어 K-Food라는 단어도 전 세계인에게 인식되고 있는 요즘이다. 이젠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경쟁력이 되고 상품의 가치를 상승시킨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소금으로 만든 K-Food라는 또 하나의 결합은 대한한국을 건강한 음식을 가진 문화의 나라로 이미지화 될 것이다.

최근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은 이유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한식'이었다는 점은 우리 갯벌천일염의 세계화를 위한 마케팅 포인트를 어디로 잡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충분한 답일 될 것이다.

그리고 갯벌천일염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강남스타일'이 쉽고 단순하게 만들어져 누구나 따라 해보는 동기부여를 준 것처럼 대중적인 소금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소금 소비가 많은 나라에 속한다. 하지만 소금 문화라고 말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소금을 단순히 먹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데에 그 한계가 있다. 갯벌천일염은 식용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에서도 충분히 활용도가 높다. 이에 인체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정제염보다는 천일염을 섭취하고, 미용과 생활 속에서도 갯벌천일염을 애용하는 한국인이라는 분위기 형성이 필요하다. 결국 세계화 이전에 우리가 먼저 그 가치를 알고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 세계적 비교 우위에서도 풍부한 미네랄 성분을 가지고 있는 갯벌천일염이 대한민국에서 생산된다는 이미지가 한류를 타고 홍보가 된다면, 분명 한국을 방문하는 전 세계인들은 한 번쯤 염전을 직접 찾고 갯벌천일염을 가치 있게 구매하게 될 것이다.

광물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국산 갯벌천일염이 지금 이 순간도 지나간 시간들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우선으로 천일염 산업화를 꿈꾸며 친환경적인 소금생산을 위한 시설개선 투자비용을 과감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그리고 다양한 마케팅 툴을 이용해 세계화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갯벌천일염의 가치를 전 세계인들이 알고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2 소금박람회'를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귀한 분께 소중한 선물을 준비하고자 한다면 갯벌천일염 선물세트를 해보길 권한다. 그 작은 시도가 갯벌천일염의 세계화를 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확신이 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