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성장 동력, 해양생물산업으로!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해양 생물자원은 전체 지구 생물자원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바다는 ‘생물자원의 보고(寶庫)’다. 그러나 우리 인류는 해양 생물자원의 1%만을 이용하고 있어 앞으로 무궁무진한 개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하는 해양 생물산업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도 초기 개발단계로,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가들의 입장에서는 원천기술 확보가 쉽고, 독점적 물질 특허권 확보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잇점이 있다. 그리고 다양한 생물이 바다속에 있기 때문에 신물질 발견 확률과 제품화 비율이 높고 결정적으로 신제품 개발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도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해양 생물자원을 산업화하기 위해 고기능성식품, 신의약, 해양소재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미국의 프리알트라는 진통제를 실례로 들 수 있다. 프리알트는 아열대 지방에서만 서식하는 바다 달팽이(청자고동)의 독성물질을 이용하여 개발한 진통제이다. 이 제품은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미 육상자원은 개발 한계에 다다라 세계 각국은 해양 생물자원에서 국부를 창출하려는 전쟁에 돌입한 상태로 학계의 큰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도는 다양하고 풍부한 해조류와 장어, 전복 등 어패류가 전국 생산량의 5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해양생물의 최대 생산지이자, 해양생물산업의 최적지이다. 그러나 수산물을 대부분 원료 및 단순가공품으로 판매하여 부가가치가 떨어지고 일자리 창출 또한 미흡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해 어민들의 소득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해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와 해양바이오산업센터를 건립하여 해양생물 신기능성 식품개발, 수산식품의 고부가가치화, 해양천연물 신의약 개발, 해양바이오 제품의 상품화 및 마케팅 지원,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건강기능성식품·화장품·의약품 개발 등 해양생물산업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해양생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기능성식품, 화장품, 의약 소재 등의 개발을 위하여 지난 2008년부터 매년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2016년까지 해양생물 R&D사업 분야에 총 100억원을 투자하여 부가가치 창출과 해양바이오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제품 다양화를 추진한다.
그리고, 서구문화 유입에 따른 편의 위주의 간편한 식생활이 보편화 되면서 비만,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 증가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식생활 개선을 통한 질병예방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풍부한 해조류와 어패류 등을 활용하여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하여 2005년부터 2015년까지 3천200억원을 투자하여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수산식품 거점단지 등을 조성하고 있다.
또 30억원의 사업비로 ‘해양미세조류 산업연구센터’를 설립해 전남도 해양환경에 적합한 유용 해양 미세조류의 종 분류 및 변종개발 국제특허 취득, 어·패류 인공종묘생산에 필수적인 먹이생물 대량배양기술 개발 및 양산 체계 구축, 기능성 식품소재와 의약품 개발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중·장기적으로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해양 바이오에너지 공급원으로서의 연구개발을 수행하여 급변하는 세계 해양바이오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독자적인 지위를 선점하고 산업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끝으로 전남도의 풍부하고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의약품, 화장품, 해양 메디푸드, 해양바이오 에너지 등을 연구개발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낸다면 해양생물산업이 미래 핵심 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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