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 로 필/칼 럼

[특별기고]올여름 피서 전남해변으로 오세요 (광남일보 2011/06/12 13:45)

[특별기고]올여름 피서 전남해변으로 오세요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올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날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이다. 이는 평소 생활하면서 쌓이는 스트레스는 물론 찌는 듯한 여름 더위까지 이겨낼 준비를 미리 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각종 쇼핑몰에서는 여름휴가와 바캉스 관련 용품을 선전하느라 바쁘고 여행업계는 여름 휴가철 여행상품 알리기에 분주하며 일부 젊은 층들이 바닷가에서 뽐낼 몸매 만들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 이래저래 올 여름은 예년보다 별스럽게 보내야 할 것 같다.

여름 휴가는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이열치열'이라고 작열하는 태양아래 백사장에서 모래찜질 한바탕 하고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에 풍덩 뛰어드는 재미가 제격이 아닐까 싶다.

전남도는 6000km가 넘는 아름답고 긴 해안선과 2000여개의 크고 작은 섬, 그리고 드넓은 갯벌 등 차별화된 해변풍광과 원적외선이 나오는 게르마늄을 다량 함유하여 건강에 좋은 바닷물을 보유한 66개소의 해변이 올 여름 밀려올 휴가인파를 맞이할 단장에 여념이 없다.

오는 10일 도내에서 첫개장하는 완도 명사십리 해변에서는 해상퍼레이드와
관광사진 전시회 그리고 갓후리 체험과 해상물놀이 인명구조 시험훈련 활동을 전개하는 등 해변 운영의 시작을 전국에 알리게 된다.

우리도가 올해 해변을 운영하는 기간은 6월 10일부터 9월 25일까지 108일간이다. 이처럼 운영기간을 108일로 정한 것은 일상의 스트레스인 소위 '백팔번뇌'를 전남해변에서 훌훌 털어버리고 갈 수 있도록 해보자 하는 취지에서 이다.

여름휴가로 타 지역의 소위 유명하다는 해변을 다녀온 많은 관광객들이 고생만 죽도록 하고 왔다는 말을 한다. 이 또한 추억이며 나름대로의 재미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전남도에서는 우리지역 해변의 장점을 살려 쾌적하고 편안한 휴양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고자 하는 연인이나 가족단위 휴가객들에게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해변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1100동의 저렴한 해변텐트촌과 이색적인 그늘막, 각종 편의시설 정비를 개장 전에 마무리하고, 해변 운영 종사자와 주변상인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과 함께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도 전남도의 해변이용객 유치목표는 600만명 이상이다. 이렇게 되면 약 4200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함은 물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전남 해변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는 덤이다.

그럼 '해변 이용객 600만명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우리들의 자세는 무엇일까? 예전 집에 손님이 오게 되면 새벽부터 마당을 쓸고, 방안에 향기가 가득하도록 청소를 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하였다, 또한 손님이 오고 가실 때면 온 가족이 웃는 얼굴로 예의바르게 인사하고 언행도 조심스럽고 의젓하게 해야 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그 집안의 품격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소소한 집안의 행사도 이러할진대 108일간의 해변 운영이 남도의 품격을 높이고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는가? 즉, 우리 해변을 찾는 외부 휴가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전남의 품격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올여름 우리지역 해변운영을 이렇게 실천 해보자.

첫째, 지역주민 모두가 우리 지역을 찾는 해변이용객을 밝은 미소와 친절한 태도로 맞이하자.

둘째, 매일 편의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수시로 주변쓰레기를 처리하여 깨끗한 환경을 이용객에게 제공하자. 셋째,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숙박시설과 정직한 물가를 제시하자. 마지막으로, 사건ㆍ사고 없는 안전한 해변이 되도록 노력하자.

메뚜기도 한철이라는 속담처럼, 해변이 여름 한철 장사로 일 년을 먹고 산다는 말은 이용객이 여름철에 집중되기 때문에 흔히들 하는 말이다. 하지만, 여름은 올 한해로 끝나는 게 아니다 내년, 내후년 계속해서 오기 때문에 늘 우리 곁에 있음을 명심하고 한번 오신 이용객이 다음에 또 찾을 수 있도록 좀 더 긴 안목으로 대응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여름피서는 전남으로 오십시오! 전남해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