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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신아시아구상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가국>-1(태국) (연합뉴스 2009.05.21)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가국>-1(태국)

외세 지배받은 적 없는 `자유의 땅'

방콕, 푸껫, 파타야, 치앙마이...

한국인에게 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관광국으로서의 이미지일 것이다. 태국 곳곳이 휴양지인데다 그리 높지 않은 물가, 2시간밖에 나지 않는 시차, 5시간 비행이면 갈 수 있는 곳이라는 매력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찾는 관광국이다.

작년 최악의 경제 여건 속에서도 87만여 명의 한국 관광객이 태국을 찾았다.

2004년 남아시아를 휩쓴 쓰나미(지진해일)로 한국인 관광객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픈 기억을 품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태국은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에 있다.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에 둘러싸여 있고 바다와도 접하고 있다. 면적은 51만4천여㎢로 한반도의 2.3배, 남한의 5배에 달한다. 인구는 6천300여만 명이다.

95%의 국민이 불교를 믿는 등 말 그대로 불교국가다. 1인당 국민소득은 작년기준 4천73달러로, 1만9천231달러를 기록한 한국의 5분의 1 수준이다.

입헌군주제 국가로 국가원수는 국왕이지만 국가운영은 총리가 한다.

태국(Thailand)이라는 국가명은 `자유의 땅'(Land of Freedom)이란 의미다. 그래서인지 국명에 어울리게 지금까지 외세의 지배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1941년 대(對)영국 전쟁을 치르려는 일본군에게 주둔을 허용했다가 2차대전에서 연합국이 이기자 친일파를 제거하고 영국에 손해배상을 하는 등 `전향'했다.

미국의 도움으로 유엔에 가입한 뒤 6.25전쟁이 발발하자 연합국임을 입증할 목적으로 1만5천708명의 대규모 병력을 파병해 136명이 전사했다. 경기 포천군 운천리에 태국참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우호협력 및 평화공존관계 강화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단결과 협력 등을 외교노선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단체와 반(反)탁신 진영의 충돌로 수년째 정치적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정정(政情)이 불안하다.

지난달 파타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도 반정부 시위로 무산돼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이 일정을 앞당겨 귀국해야 했다.

이런 만성 정치불안과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4년 쓰나미, 2006년 군부쿠데타 등 국내외 어려운 여건에도 매년 5% 안팎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2005년 국내 인기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가 현지 공중파 TV에서 방영된 이래 작년 상반기까지 모두 49편의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는 등 동남아 한류의 중심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