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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신아시아구상

한-아세안 재계, `녹색성장` 논의 (연합뉴스 2009.06.01)

한-아세안 재계, `녹색성장' 논의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경제인들은 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한-아세안 CEO 서밋(최고경영자 정상회의)' 이틀째 회의를 진행한 뒤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경제위기 속 아시아 기업들의 성장전략을 구체적으로 탐색하고 `녹색성장'이라는 세계 공통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날 1.2세션에 이어 이날 오전 제3세션에선 김주형 LG경제연구원 원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챌리 마 딜로이트컨설팅 아시아ㆍ태평양 대표가 `변화하는 세계와 기업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아진지라 아세안 BAC(Business Advisory Council) 회장, 이휘성 한국 IBM대표, 로버트 얍 YCH그룹 회장, 탄리 아벵 텔콤 회장 등이 패널로 나서 토론을 벌였다.

챌리 마 딜로이트컨설팅 아시아ㆍ태평양 대표는 "경기후퇴를 미리 대비하거나 후퇴기가 만들어 낼 새로운 현실을 예측해 경영전략을 발 빠르게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린 지라 아세안 기업자문위원회 의장은 세계 각국이 다자간, 양자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책 변화를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4세션에선 김준한 포스코 경영연구소장이 사회를 맡고 안젤라 크로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차장이 기조발표를 했다.

안젤라 크로퍼 차장은 "작년 7월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동아시아 기후 파트너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녹색성장을 위해 한국이 취한 유인책들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녹색성장을 위한 과제로 재생에너지 개발과 친환경적인 건물 및 차량의 개발 등을 꼽으면서 "각국이 재정을 개혁하고 금융자원을 조직화하며 기술개발 및 이전에 힘써야 친환경 사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엘머 헬난데즈 필리핀 통상산업부 차관,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림흥컁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 등은 4세션 패널로 참가해 녹색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과 경영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우리나라와 아세안 재계 인사 700여명이 대규모로 참석, 눈길을 끌었던 한-아세안 CEO 서밋은 이날 오후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회했다.

손경식 상의 회장은 폐회사에서 "세계 경기가 침체했지만 산업계는 여전히 고무돼 있고 자신감이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10년 전에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한국 사이의 교역이 확대되고 협력관계가 강화되는 데 각국 재계를 대표하는 리더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요청한다"는 말로 폐회사를 끝맺었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아세안 기업인들을 초청, 국내 투자 여건 등을 설명하는 `한국 투자환경 설명회'를 갖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