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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국제분야

오바마 이란사태 우려 표명 (연합뉴스 2009.06.16)

오바마 이란사태 우려 표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둘러싼 이란 정국 혼란과 관련, 우려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란의) 폭력사태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이란에서 언론의 자유와 민주적 절차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적 절차와 언론의 자유, 사람들이 평화롭게 반대할 수 있는 자격은 모두 보편적인 가치들이며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난 며칠간 TV를 통해 지켜본 것(이란 사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잘못된 일일 것"이라며 이란 대선 결과가 유효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이란 유권자들의 선택이 존중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전 세계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선언한 뒤 거리로 몰려나온 이란 시위대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이란의 지도자를 결정하는 것은 이란 국민의 몫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과거 미국이 이란 정쟁의 불씨가 됐었다면서 "우리는 이란의 주권을 존중하며 미국이 이란 내부의 문제가 되는 것을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면서 그러나 어떤 조사도 유혈 참사를 초래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란에 대한 강력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 대선에 대한 첫번째 논평으로 이란에서는 이날 시위대 한 명이 사살되는 등 대선 결과에 반발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