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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로 필/칼 럼

신안 다도해 생물다양성 보전ㆍ이용 새로운 가치 창출 (광남일보 2009.07.27)

[뷰앤비전]신안 다도해 생물다양성 보전ㆍ이용 새로운 가치 창출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
지구에 살고 있는 동식물을 비롯한 생물종과 생태계는 다양성을 특징으로 한다. 생물다양성이 잘 유지될수록 외부의 자극과 변화에 안정적이며 생물다양성은 지구의 장기 생존에 꼭 필요하다.

그러나 개발과 자원 남용 등 인간활동으로 서식처가 파괴되고, 외래종의 침입으로 토착종들이 사라지는 등 생물다양성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자연자원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용하는 과제는 현재 우리 인류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

유네스코는 1971년 시작된 인간과 생물권(MAB: Man and the Biosphere) 사업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과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추구해 오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해 보전과 이용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07개국에 553개소의 생물권보전지역이 지정되어 있으며 한반도 생물권 보전지역에는 설악산(1982), 백두산(1989), 제주도(2002), 북한의 구월산(2004)에 이어 2009년에는 지난 5. 26일 우리도의 신안다도해와 북한의 묘향산이 새로 지정됐다.

신안 다도해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573㎢로서 육상지역 145㎢, 갯벌 37㎢, 해상 391㎢ 등으로 구성되며 흑산ㆍ홍도, 비금ㆍ도초도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과 장도 산지 습지, 증도면의 갯벌도립공원, 태평 염전 등 42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지역은 리아스식 해안에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다양한 온대 식생 군락지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조류(452종)의 75% 이상인 337종에 달하는 철새들의 중간 이동통로로서 그 가치가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섬마다 발달한 넓은 갯벌과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 포함된 지역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처음있는 사례로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계기로 유네스코의 다양한 생태 보전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국제간 연대를 통한 효율적인 보호 활동으로 뛰어난 생태 환경이 지속적으로 보전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인 청정이미지 확보에 따른 지역민의 자부심 제고와 생물권보전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천일염, 김, 시금치 등 1차 산물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마크가 부착된 에코 라벨링(Eco labeling)으로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음에 따라 현재보다 몇 배 이상의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신안 다도해 지역의 청정한 이미지에 대한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아져 생태관광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남도는 다도해 권역의 특별한 생태 탐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2005년 전남도에서 신안 다도해지역의 생물권보전 지정을 계획할 때 많은 주민들이 국립공원 지정으로 인한 각종 규제에 또 다른 규제가 더 해질지에 대해 많은 우려를 했었다.

그러나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적절한 이용을 통하여 우리의 다도해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 여러분께 올 여름 휴가는 건강한 생태계가 살아 쉼쉬는 신안 다도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을 찾아가시기를 권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