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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여수 세계 박람회

2012여수엑스포 성공 개최 꿈꾼다 (광남일보 2009.07.28)

[신여수지리지] 1. 2012여수엑스포 성공 개최 꿈꾼다

여수시 전경

오현섭 여수시장이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연결되는 국도17호선 대체 우회도로 공사구간 중 터널공사 현장을 방문, 시공사 관계자들에게 공사 진척도 등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

여수박람회장 조감도

인구 30만명으로 남해안의 중심도시인 여수시가 2012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통해 세계 속의 일류도시로 비상한다는 야심으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다도해를 보듬은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여수는 1998년 4월1일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이 합쳐 도농복합형 '여수시'로 거듭났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지금 여수시는 꿈에 그리던 세계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세계엑스포를 개최할 만큼 여수시가 성장할 줄은 10년 전 아무도 알지 못했다. 엑스포와 함께 여수는 새로운 지도를 그리고 있다.

여수반도와 317개의 크고 작은 섬, 905.87㎞의 리아스식 해안으로 이뤄져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관광도시 여수는 임진국란을 극복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선열들의 얼이 곳곳에 서려 있는 충효와 역사의 고장이다. 아울러 동양 최대의 중화학 산업단지인 '여수국가산단'이 자리한 임해공업도시이기도 하다.

이러한 여수가 해양을 주제로 하는 2012세계박람회를 유치함으로써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2년 5월12일부터 3개월간 열릴 여수엑스포에는 외국인을 포함해 100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시는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SOC는 물론 도시 전체를 박람회장으로 꾸민다는 계획 아래 인프라 구축에 여념이 없다.

◇ 지도를 바꾸는 인프라 구축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접근성'이다. 여수시는 정부와 전남도, 유관 기관ㆍ단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예산을 확보해 도로ㆍ철도ㆍ항만 등 SOC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동양 최대의 중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이 있는데도 여수로 진입하는 교통편은 고속도로는커녕 국도 17호선과 단선철도에 기댈 만큼 열악하다.

여수시는 이처럼 열악한 접근성을 확충하기 위해 광역 도로교통망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도 17호선 대체우회도로 우두~종화~~둔덕~주삼 구간이 40~80%의 공정을 보여 종화~둔덕 구간은 연내에, 나머지 구간은 2011년까지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 돌산~화태간 연륙연도교(1270억원 투입)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정 30%, 고흥 영남~여수 적금간 연륙연도교(2295억원 투입) 역시 내년 완공을 목표료 29%의 공사 진척률을 나타내고 있다. 전라선 개량 노반 공사가 내년까지는 완공되며 복선전철화 사업도 시작됐다.

여수시는 박람회장과 연계 도로망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람회장으로 향하는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해야 하는 때문이다. 193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터미널~박람회장 구간을 비롯 석창~둔덕, 석창교차로 개선, 만흥~박람회장, 경찰서~오동도, 미평~만흥~오천간 도로 개선 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 모든 사업이 완성되면 여수의 지도는 확연히 달라진다.

◇ 국제적 관광휴양레저도시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닌 여수는 2012년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국제적 해양관광ㆍ휴양레저 수도' 건설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숙박과 레저시설 확충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엑스포 개최를 통한 인지도를 기반으로 공공ㆍ민간 부문 가리지 않고 투자 유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인 해양리조트 단지로 개발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화양지구'를 비롯 봉계동 일원에 900억원을 투자해 연말 완공 목표로 대중골프장 18홀과 60실 규모의 특급관광호텔을 건립하는 '여수시티파크 리조트 특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수의 명물로 태어난 '디오션 리조트'는 소호동 일원 12만㎡에 민간자본 4312억원을 투자해 지상 7층 지하 4층의 콘도와 30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워터파크를 지난해 7월 말 개장했다.

여수시는 신항지구를 오동도ㆍ자산공원과 연계해 박람회 지원 관광위락시설을 유치하는 등 해양관광의 중심축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국동 '다기능 어항'에 2011년까지 국비 372억원 등 414억원을 투입해 노후 어항시설을 보수ㆍ보강해 수산 관광타운으로 개발한다.

또 시내권과 인접한 경도에 호텔ㆍ펜션ㆍ골프장ㆍ해양레저시설 등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웅천지구도 복합단지로 개발해 호텔ㆍ콘도ㆍ휴양시설 등을 건설, 박람회와 연계토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백야도ㆍ낭도 관광지 개발과 함께 신항지구 등 전략 4개 지구에 대한 관광개발계획 및 투자 마케팅 전략을 세워 민간 투자유치를 꾀하고 있다.

◇ 여수산단 공장 확장 추진

여수권을 먹여 살릴 또 하나의 젖줄인 국가산단의 앞날도 밝다. 공장부지 확보와 함께 투자 기업이 계속 늘어나 여수시와 인근 시ㆍ군에 미치는 직ㆍ간접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 GS칼텍스가 지난해 착공한 제3고도화시설 현장에는 올해 1조원, 2012년 완공까지 3조원이 투입된다. 투자금액의 대부분인 2조6000억원은 내년 말까지 집행된다.

올 연초에는 현대건설㈜, 한국남동발전㈜, 여천티피엘㈜ 등과 증기ㆍ전기ㆍ전도수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이 이뤄졌다. 또 오일탱킹 KNOC여수㈜는 여수시 낙포동 석유공사비축기지 내 유휴부지에 3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600만배럴 규모 저장 탱크 29기와 부두 3기를 건설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한국석유공사ㆍSK에너지ㆍGS칼텍스 등 3사, 국외 기업으로는 오일탱킹ㆍ글렌코어 등 2개 기업이 힘을 합쳐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 오일허브 전진기지화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 국고 지원ㆍ국회 협조 절실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려면 정부의 지원과 협조가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오현섭 여수시장은 2차례의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 협력을 위한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국회 차원의 협력을 끌어내는 방안 마련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 원활한 국고 지원 확보를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의 협력이 무엇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여수시는 이같은 국고 지원을 체계적으로 요청하기 위해 '2010년 국고 지원 현안사업 발굴보고회'를 통해 총 133건, 1조2784억원의 사업을 확정하고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예산 6건, 1635억원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동부권본부=최준열 기자


오현섭 여수시장 인터뷰

"사상 최고의 명품 박람회 이루겠습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여수는 물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여수엑스포 성공 개최의 관건인 숙박시설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정부와 정ㆍ재계를 누비는 오현섭 여수시장은 세계박람회 개최효과에 대한 믿음을 이렇게 밝혔다.

오 시장은 "여수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와 정ㆍ재계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만 충분하다면 여수박람회는 역사상 최고의 명품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 시장은 호텔과 콘도 시설에 투자할 민간기업 유치를 위해 정ㆍ재계는 물론 정부와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를 대상으로 투자 전망을 역설하며 엑스포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홍보하기에 여념이 없다.

"도로ㆍ철도ㆍ항만 등 SOC 확충으로 접근성이 향상되고 호텔ㆍ콘도ㆍ마리나 시설 등 종합 관광단지와 문화 인프라가 조성되면 여수는 새로운 해양관광문화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본 오 시장은 "'기후보호 국제시범도시' 조성을 통해 박람회 이후에도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환경친화적 도시로 탈바꿈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글로벌 경제위기로 민간 투자 유치가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정부와 조직위원회, 전남도, 여수시가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박람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힌 뒤 "8월 중으로 예상되는 박람회장 기공식과 부지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성공박람회의 목표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특히 "최근 강동석 조직위원장 체제 출범과 함께 투자 의향과 참여를 협의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지방도시의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여수엑스포 개최를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조도 절실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