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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여수 세계 박람회

여수박람회 민자유치 파란불 켜질까 (브레이크뉴스 2009.06.17)

여수박람회 민자유치 파란불 켜질까

신임 강동석 조직위원장 박람회 속도전, 대기업 참여 적극 유도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71)은 17일 “박람회 성공을 가름할 민자 유치를 위해 국내 재벌급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만나 애국심과 애향심을 호소하며 국가 기여를 부탁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취임식을 가진 강 위원장은 첫 행보로 박람회의 주 무대인 여수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자 유치가 정말 어렵지만 재벌들을 직접 만나 부탁하면 10명 가운데 1명은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건설교통부장관,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잠을 청하는 등 현장실무형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발 여수행 첫 항공기 편으로 여수에 도착, 곧바로 엑스포 사이트로 향해 주민들을 만났다.

▲ 신임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이 17일 오전 여수현지 엑스포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그는 여수신항일대와 덕충동 철거구역을 둘러보고 두 가지 점에서 엑스포가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첫 느낌을 밝혔다.

강 위원장은 “엑스포 현장은 아름다운 남해바다와 자연환경이 살아 숨 쉬고 있어, 세계 어느 나라에서 펼쳐졌던 엑스포 보다 여수박람회의 의미를 살려 아름답고 훌륭하게 치를 수 있겠다는 확신과 자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람회로 인해 철거될 1500여명의 주민들도 힘들지만 기꺼이 엑스포 성공을 위해 평생 살아온 터전을 내주겠다는 말에 성공을 예감할 수 있었다”며 “건설 분야와 관련해 상당한 경험 갖고 있었지만 세계적 행사를 위한다고 하더라도 오래도록 살아온 곳을 비워주겠다는 목소리는 처음 경험한다”고 말했다.

평생을 직업공무원으로 일해 왔으며 순수한 실무형이자 일꾼으로 자신을 평가한 강 위원장은 항간에 떠도는 실세라는 말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제는 아니지만 장관을 지낸 인연이 국가적 행사이자 정부 주도하에 치러지는 여수세계박람회인 만큼 정부에 읍소하고 설득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책무를 느꼈다고 말했다.

또 나이와 건강 문제에 대해 자신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박람회까지 3년과 박람회 정리기간 1년은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체력과 배경이 있다며 건강문제설을 일축했다.

이와 함께 교통 공무원으로 평생을 일해 온 만큼 환승주차장 등 여수세계박람회 교통문제에 대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박람회 기간 중 많은 날이 평균적으로 비가 오는 날이었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에 관람객중 어린이 동반 차량을 환승주차장만 이용케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를 동반한 차량의 환승주차장과 박람회장 가까이 접근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여수와 두 시간 남짓 떨어진 거문도에 대해 애착을 표하며 엑스포를 위한 중요재원으로 활용을 예고했다.

강 위원장은 거문도와 여수를 연계한 1박2일 관광 코스를 개발해야 한다며 올 여름 거문도를 찾아 둘러 볼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여객선 요금을 현행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자신이 엑스포 실행 책임을 맡은 만큼 여수시민의 오랜 열망과 전남 도민의 열망, 국민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조직위 직원들과 함께 현재보다 더 열심히 일할 각오라고 다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수시의회에 들러 시의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항공기 편으로 상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