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 민자유치 파란불 켜질까 |
신임 강동석 조직위원장 박람회 속도전, 대기업 참여 적극 유도 |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71)은 17일 “박람회 성공을 가름할 민자 유치를 위해 국내 재벌급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만나 애국심과 애향심을 호소하며 국가 기여를 부탁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취임식을 가진 강 위원장은 첫 행보로 박람회의 주 무대인 여수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자 유치가 정말 어렵지만 재벌들을 직접 만나 부탁하면 10명 가운데 1명은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건설교통부장관,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잠을 청하는 등 현장실무형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발 여수행 첫 항공기 편으로 여수에 도착, 곧바로 엑스포 사이트로 향해 주민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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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위원장은 “엑스포 현장은 아름다운 남해바다와 자연환경이 살아 숨 쉬고 있어, 세계 어느 나라에서 펼쳐졌던 엑스포 보다 여수박람회의 의미를 살려 아름답고 훌륭하게 치를 수 있겠다는 확신과 자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람회로 인해 철거될 1500여명의 주민들도 힘들지만 기꺼이 엑스포 성공을 위해 평생 살아온 터전을 내주겠다는 말에 성공을 예감할 수 있었다”며 “건설 분야와 관련해 상당한 경험 갖고 있었지만 세계적 행사를 위한다고 하더라도 오래도록 살아온 곳을 비워주겠다는 목소리는 처음 경험한다”고 말했다.
평생을 직업공무원으로 일해 왔으며 순수한 실무형이자 일꾼으로 자신을 평가한 강 위원장은 항간에 떠도는 실세라는 말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제는 아니지만 장관을 지낸 인연이 국가적 행사이자 정부 주도하에 치러지는 여수세계박람회인 만큼 정부에 읍소하고 설득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책무를 느꼈다고 말했다.
또 나이와 건강 문제에 대해 자신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박람회까지 3년과 박람회 정리기간 1년은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체력과 배경이 있다며 건강문제설을 일축했다.
이와 함께 교통 공무원으로 평생을 일해 온 만큼 환승주차장 등 여수세계박람회 교통문제에 대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박람회 기간 중 많은 날이 평균적으로 비가 오는 날이었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에 관람객중 어린이 동반 차량을 환승주차장만 이용케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를 동반한 차량의 환승주차장과 박람회장 가까이 접근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여수와 두 시간 남짓 떨어진 거문도에 대해 애착을 표하며 엑스포를 위한 중요재원으로 활용을 예고했다.
강 위원장은 거문도와 여수를 연계한 1박2일 관광 코스를 개발해야 한다며 올 여름 거문도를 찾아 둘러 볼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여객선 요금을 현행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자신이 엑스포 실행 책임을 맡은 만큼 여수시민의 오랜 열망과 전남 도민의 열망, 국민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조직위 직원들과 함께 현재보다 더 열심히 일할 각오라고 다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수시의회에 들러 시의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항공기 편으로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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