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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신아시아구상

韓, 금융위기로 對 아세안 수출 극심한 부진<삼성硏> (뉴시스 2009.11.10)

韓, 금융위기로 對 아세안 수출 극심한 부진<삼성硏>
기사등록 일시 : [2009-11-10 13:36:36]
금융위기의 여파로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아세안에 대한 수출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한국의 경우 주요 수출 상품인 석유제품과 선박의 수출이 급감하는 등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 연구전문위원은 10일 '한·중·일의 대(對) 아세안 수출성과'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진국의 수입이 침체되면서 아세안의 수출이 타격을 입고있다"며 "대부분 국가의 수출이 30% 이상 감소하는 등 부진했으나 총수출 감소 대비 아세안 수출이 더 감소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회원국인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5개국을 일컫는다.

박 위원은 "한국의 경우 수출이 지난해 7월 410억 달러에서 올해 1월 211억 달러까지 하락하고 수입이 지난해 7월 439억 달러에서 올해 2월 226억 달러로 급감했다"며 "한국, 중국, 일본의 수출 모두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3/4분기 이후 급감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 경제의 수입수요 부진으로 '한·중·일의 아세안 수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수출 감소 대비 아세안 수출이 더 감소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총수출은 2607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0.7% 감소했지만 아세안 수출 감소폭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주요 수출 상품의 수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했던 한국 최대 수출상품인 석유제품(2008년 100억 달러)의 수출이 중국의 급격한 시장진입으로 49.7% 감소, 한국의 아세안 수출 부진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3위 수출상품인 선박 및 구조물의 경우도 일본과 중국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한국의 선박 수출이 23.1% 감소한 데 비해 일본과 중국은 각각 24.6%, 89.6% 증가했다.

박 위원은 "한국의 주력 수출제품의 수출 부진이 한국의 아세안 수출 부진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아세안에서 수출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주력 수출제품의 수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