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관계/중 국

[사진] 6년 동안 지은 팬트하우스 ‘너나 사세요~’ (중앙일보 2013.08.14 09:56)

[사진] 6년 동안 지은 팬트하우스 ‘너나 사세요~’

 

 

 

 

 

 

 

 

 

 

 

중국의 한 교수가 베이징의 한 아파트 옥상 위에 6년 동안 불법증축한 건축물을 13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가 소개했다.

대학교수 장 린은 자신의 집을 산 정상의 팬트하우스처럼 꾸미기 위해 가짜 조경용 바위와 잡석을 이용해 6년 동안 집을 지었다. 결국 현대적인 아파트 26층 꼭대기에 엉뚱한 돌산이 올려져 있는 형상이 만들어졌다. 조경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외관이라는 평이다.

아파트 주민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공사기간에는 소음과 진동에 시달려야 했고, 천장에 금이 가고 벽에 틈이 생기는 등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도 있다.

베이징시 관계자는 “이 바위 빌라는 정식으로 허가받지 않은 불법 건축물”이라면서 “만약 주인 린이 안전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철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6층 아파트 옥상에 산을 쌓은 중국 ‘괴짜 부자 ’

 (한겨레 2013.08.13 21:28)

 

12일 중국 베이징 하이뎬구 26층 아파트 옥상에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기이한 모습의 빌라가 들어서 있다. 한의사이자 베이징 정협 위원인 부호 장비칭은 800㎡(약 242평) 넓이 옥상에 인공돌을 쌓아올리고 수풀을 심는 등 6년간 불법 공사를 벌여 거대한 석산처럼 보이는 펜트하우스를 완공했다. 수년간 소음·누수·안전위협 등 주민 민원이 빗발쳐 “베이징 최고의 불법 건축물”이란 탄식까지 나왔지만, 실질적인 단속은 없었다. 누리꾼들은 노점상 등 사회적 약자한테는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청관(중국의 도시 질서 유지 공무원)이 부자와 권력자한테는 꼼짝 못하는 세태를 비판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뉴시스

6년간 엘리베이터로 나무·풀 옮겨 심어 옥상 정원 완성
“베이징 최고의 불법 건축물” 주민들 민원에도 안하무인

중국 베이징 시내 하이뎬구의 아파트인 파크뷰의 26층 꼭대기. 고대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기괴한 옥상 건축물이 근처 쯔주위안 공원의 호수를 내려다보며 서 있다. 하지만 건축물은 주민들 사이에서 “베이징 최고의 불법 건축물”로 일컬어지며 원성을 한몸에 사고 있다.

한의사이자 베이징시 정협 위원인 부자 장비칭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인공 돌과 실제 나무와 풀을 옥상에 옮겨 심는 6년여의 공사 끝에 800 평방미터짜리 옥상 빌라를 완성했다. 외견상으론 아파트 위에 마치 웅대한 석산이 얹힌 듯한 위용을 자랑한다.

그러나 수년 동안 불법 건축물의 부작용에 시달린 주민들은 관공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무리한 옥상 구조물 공사 탓에 빚어지는 소음과 하중을 견디지 못해 발생한 누수를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옥상 건축물 가운데 일부가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며 안전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장비칭은 거의 매일 저녁 유명 인사를 옥상 정원에 불러 파티를 열었다.

주인인 장비칭은 한 베이징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명인들이 내 집에 와서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지내다 간다. 주인인 내가 여기 산다는데 뭔 상관이냐”고 말했다. 장은 불만을 토로하는 주민들을 폭행하고 마음에 안 들면 이사 가면 될 것 아니냐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베이징 시내에 이 건축물 말고도 불법 옥상 빌라들이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괴한 건축물을 본 누리꾼들은 황당함과 분노를 표시했다. 한 누리꾼은 “이 건물을 보니 고대 바빌론의 공중정원도 이것만 못했을 것 같다”고 조롱했다. 다수 누리꾼들은 거리의 가난한 불법 노점상들에겐 무자비하게 법을 집행하는 청관(城管·중국의 도시 질서 유지 공무원)들이 부자나 권력자들에겐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관들은 2008년부터 민원을 받고 조사를 시작했지만 6년 동안 장비칭을 만나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보>는 “한 청관은 ‘장비칭이 내내 출장 중이어서 만날 수가 없었다. 수차례 그를 만나러 옥상 빌라에 올라갔지만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12일 찾은 옥상 건물 출입구엔 옥상 시설물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로 철거하겠다는 청관의 최종 통지서가 붙어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