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간관계/인물열전

朴, 정계 진출전 은둔생활때 쌓은 인맥보니…최외출·김관용·김광림 등 영남대 인맥 형성… 정수장학생 출신 '상청회' 회원 3만8000명 (조선일보 2013.01.03 03:00)

朴, 정계 진출전 은둔생활때 쌓은 인맥보니…최외출·김관용·김광림 등 영남대 인맥 형성… 정수장학생 출신 '상청회' 회원 3만8000명

[영남대 재단이사·정수장학회 이사장 지낸 박근혜의 인맥]
영남대 인맥 - 김재춘·지홍기·김정훈 교수, 朴 대선 공약 만드는 데 참여
정수장학회 인맥 - 정치·법조 등 각계각층 활약… 전국 대학에 교수만 400여명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979년 11월 청와대를 떠나 1997년 말 정계 입문할 때까지 은둔 생활만 했던 것은 아니다. 1980~88년 영남대 재단인 영남학원 이사로 재직했으며, 잠시 이사장직을 맡기도 했다. 또 1994년부터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딴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005년 물러났다. 이를 통해 맺게 된 인맥도 상당하다.

◇영남대 출신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대표적인 영남대 인맥이다. 이 대학 부총장을 지낸 최 교수는 박 당선인과 관련된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이를 처리하는 '조용한 조율자'로 통한다. 이번 대선 과정에선 박 당선인의 기획조정특보로 기용됐다. 지난 1977년 '새마을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남대에 입학했던 최 교수는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박 당선인과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동안 한국새마을학회 초대 회장,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장 등을 거치면서 '새마을학(學)' 전파를 위해 노력해왔다.

친박(親朴) 성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영남대 총동창회장이기도 하다. 새누리당 의원 중에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는 김광림 의원이 있다. 또 이명박 정부에서 각각 특임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주호영 의원과 전재희 전 의원도 이 대학 출신이다.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만들었던 국민행복추진위에도 영남대 교수들이 추진위원으로 포진했었다. 김재춘(교육학과), 지홍기(건설시스템공학과), 김정훈(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교수 등이다. 이 중 지홍기·김정훈 교수는 영남대 졸업생이다. 이 밖에도 영남대 출신 인사로는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이현동 국세청장,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있다.

◇3만명 넘는 상청회 회원

정수장학회는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임인 '청오회'와 졸업생들의 모임인 '상청회'가 있다. 상청회는 회원이 3만8000여명(2011년 기준)으로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계 인사로는 한나라당 김기춘·현경대 전 의원,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 자유선진당 박선영 전 의원 등이 있다. 김기춘·현경대 전 의원은 상청회장 출신으로 이번 대선에서 박 당선자를 막후에서 지원했다. 현 전 의원은 친박계 원로모임인 '7인회'의 멤버이고, 법무장관 출신인 김 전 의원은 5년 전 박 당선인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했다. 박선영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박 당선인의 북한 인권 특보였다.

이 밖에 뉴라이트 운동을 이끈 김진홍 두레교회 목사,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주선회 전 헌법재판관,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 등도 상청회 출신이다. 학계에선 상청회 회원 중 400여명이 전국 각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