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속도 `사스`보다 빨라…26개국 2500명 감염의심 | ||||||||||||||||||
추정환자 A씨 美서 배양 검사…확진까진 2주 비행기 같이 탄 동승객 315명 전원 추적조사 | ||||||||||||||||||
국내에서 돼지 인플루엔자(SI) 감염추정 환자가 처음 발견됨에 따라 SI 공포가 강 건너 불에서 발등의 불이 됐다. 감염 의심환자도 10명 안팎 발생했다. 지난 17일 이후 미국, 멕시코 여행객이 1만명에 달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감염 환자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SI는 사스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29일 0시 현재 영국 스위스 스페인 등 유럽 국가와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까지 전 세계 26개국에서 2500명 이상 의심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까지 아프리카가 SI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해외 여행자를 통한 전염 가능성 때문에 남아공을 비롯한 각국은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첫 SI 추정환자로 분류한 사람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51세 여성 A씨다. 검사 결과 A씨는 인플루엔자 A형에 양성반응을 보였고 기존에 알려진 H1, H3와는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또 추가로 M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이번 SI 유행과 관련된 미국 쪽 바이러스와 가까운 연관 관계를 보였다. 바이러스 배양을 통한 최종 확진까지는 약 2주가 걸릴 예정이다. | ||||||||||||||||||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해 멕시코로 이동한 뒤 멕시코시티 남부 모렐로스 지역을 여행했다. 체류기간 중엔 호텔에 투숙했으며 25일 LA로 이동해 26일 귀국했다. A씨는 귀국 비행기 탑승 전부터 기침과 오한, 발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A씨가 현지시간으로 19일께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환자 일행을 태운 운전사로부터 바이러스를 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25일부터 멕시코와 미국 여행자들을 상대로 공항 검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A씨의 증상은 검역대에서 감지되지 않았다.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검역대를 통과할 때 특별한 발열 증상이 인지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공항 검역에서 모든 환자를 걸러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A씨의 증상은 귀국 직후 본인이 지역 보건소에 신고함으로써 당국에 알려졌다. 그동안 가택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오던 A씨는 28일 추정환자로 결론이 나면서 국립보건원에 입원해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A씨는 거의 정상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증상이 사라진 후 7일까지는 격리조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A씨와 같은 기관에 종사하는 40명에게 타미플루를 투여하는 한편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탑승객 315명을 상대로 인플루엔자 증상 발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귀국 시점인 26일 이후 7일은 잠복기에 해당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특히 A씨의 좌석 전후좌우에 앉았던 8명에 대해선 직접 확인하고 타미플루를 투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처럼 지난 17일을 전후해 멕시코를 거쳐 LA와 텍사스 등을 통해 들어온 사람은 7000~1만명으로 추정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8일부터 SI가 발생한 미주지역 여행자 명단을 거주지 보건소에 통보해 일주일간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관찰하기로 했다. 또 미국, 멕시코 지역 여행객에 대해서만 실시하던 공항 검역 강화조치를 5월 10일까지 해외 입국 전 노선에 대해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열 또는 급성 호흡기 증상 여부를 검사하며 정밀검사에서 SI 양성으로 확인되면 격리 입원조치된다. ■ SI환자의 진단 구분 의심환자 : SI 발병 지역을 여행한 사람 가운데 급성 호흡기증후군 증세를 보이는 환자. 추정환자 : 검사 결과 인플루엔자 A형이면서 기존 H1, H3가 아닌 다른 유형의 유전자를 나타낸 환자. 확진환자 : 바이러스 배양시험 등 최종적 검사 결과 SI가 확실하게 입증된 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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