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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신종플루 바이러스 (멕시코발 돼지독감)

스위스 열차에서 SI 샘플 폭발 대소동 (연합뉴스 2009.04.28)

스위스 열차서 SI샘플 폭발 소동

연합뉴스 | 입력 2009.04.28 20:20 |

"H1N1 바이러스지만 인간에겐 위험 없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돼지 인플루엔자(SI) 바이러스 샘플들을 담은 박스가 27일 저녁 스위스 연방철도 소속 열차안에서 폭발해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나, 그 밖의 다른 위험은 없었다고 스위스 경찰이 밝혔다.

스위스 경찰에 따르면, 제네바대학 병원 실험실의 한 연구원은 이날 저녁 취리히의 한 수의학 연구소로부터 드라이아이스로 밀봉한 SI 샘플 박스를 운반하고 있었으나, 그 박스가 프리부르 인근에서 폭발했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전했다.

드라이아이스에서 발생한 가스가 그 박스를 폭발시켰으며, 당시 이 연구원은 `퍽'하는 소리를 들었고 말했다.

스위스 연방 철도 측은 사고가 난 지 40분이 지나서야 그 사실을 알았고, 그때에는 이미 열차는 프리부르를 통과한 이후였다.

경찰은 문제의 열차를 로잔 인근에서 정차시키고, 승객들을 검사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승객들의 이름을 적어 놓았다.

사고가 발생한 객차에는 당시 61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으나, 그 같은 사실을 제때에 통보받지 못했다.

제네바 실험실의 로랑 카이저 실장은 "이 바이러스는 인간에게는 위험하지 않다"면서 "그것은 H1N1 바이러스와 같은 것이기는 하지만, 현재 전 세계로 퍼지는 변종과는 공통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왜 우리가 오염된 객차 안에서 한 시간 동안 있었어야 했느냐"고 말하고 "임신부가 공포에 질렸고, 철도측은 우리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는 둥 마는 둥 했다"고 비난했다.

카이저 실장은 바이러스 및 다른 전염성 세균 샘플은 종종 열차나 우편으로 운송되며, 이번 특별 배송은 규정에 따라 밀봉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