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비상] 칠레서 치료제 '불티' | |
멕시코발(發) 돼지 인플루엔자(SI) 공포가 확산되면서 칠레에서도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칠레 일간 '라 테르세라'는 주요 약국에서 인플루엔자 치료약을 찾는 손님이 급증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가 동이 날 지경이라고 28일 보도했다. '크루스 베르데', '아우마다', '살코브란드' 등 칠레의 3개 대형 약국 체인점에 따르면 SI가 유행하기 전인 지난 23일까지만 해도 항바이러스제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4개에 불과했으나 25일부터는 무려 40배인 160개로 껑충 뛰었다. 항바이러스제 비로빈을 제조하는 레칼시네사의 베르나르디타 아라야 이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약국이 보유한 우리 약의 재고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SI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타미플루와 같은 치료제를 미리 복용할 경우 오히려 바이러스의 내성을 키우는 등의 부작용을 겪을 우려도 있다. 칠레 보건부의 헤아네테 베가 차관은 "항바이러스제는 심각한 독감 증세가 있는 환자에게만 권장할 수 있다. 일반인이 과다 복용한다면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라고 당부했다. 아직까지 칠레 내 SI 감염 확인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칠레 정부는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칠레 정부는 이날 밤 미첼 바첼렛 대통령의 주재로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대책회의를 열어 SI 예방책을 논의했다. 칠레 정부는 SI 예방 수칙의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29일 추가 회의를 열어 인플루엔자 백신 주사의 허용을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멕시코를 방문한 칠레 국민이 4만8천명에 이를 정도로 양국간 교류가 활발한 편이어서 사태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칠레 정부는 공항과 항만에 체온 감지기를 설치했지만 성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이번 주 안으로 미국산 최신 감지기를 들여올 계획이다. 지난 주말에는 미국인과 멕시코인을 태운 유람선이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에 도착하자 SI 감염 여부를 정밀 검사한 뒤에야 승객들의 상륙을 허용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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