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약사들 치료제 수급 문제 없어 (연합뉴스 2009.05.01)

<신종플루> 印제약사들 "치료제 수급 문제없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전 세계에서 복제약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인도의 제네릭 업체들이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예방 백신인 타미플루의 대량 생산을 장담하고 나섰다.

스위스 로체가 개발한 타미플루의 복제약인 플루비르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헤테로 드럭은 월 8천만회분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마케팅 담당 이사인 스리니바스 레디는 AFP 통신에 "우리는 월간 8천만회분의 타미플루 복제약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며 "항바이러스 제품 공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플루 관련 경보를 대유행(pandemic)이 임박했음을 뜻하는 5단계로 격상한 뒤 예방 및 치료효과가 있는 타미플루의 품귀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복제약 생산 업체들의 생산능력은 예방 및 치료약 수급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지난 2003년 H5N1형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당시 타미플루 개발 업체인 로체는 값싼 치료약 보급을 위해 개발도상국 제약업체에 라이선스 생산을 허용했고, 당시 헤테로 플루는 인도에서 유일하게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헤테로 드럭 이외에 인도 최대 제약사인 란박시도 전 세계가 신종플루 대처를 위해 긴급하게 필요한 수량을 자체적으로 맞출 수 있다고 밝혔고, 시플라도 6주안에 150만회분의 복제약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