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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신종플루 바이러스 (멕시코발 돼지독감)

중국 치료제로 전통한약 제시 (연합뉴스 2009.05.01)

<신종플루> 中, 치료제로 전통 한약 제시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중국 보건 당국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약제로 전통 한약 3종을 제시했다.

중국 위생부는 1일 홈페이지에 올린 '신종플루 인체감염 진료방안'이란 제목의 통지문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폐에서 위로, 위에서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퍼진다고 규정했다.

따라서 첫번째 치료법은 햇볕에 말린 마황과 살구씨, 석고, 시호, 감초 등을 달여 만든 탕약을 마심으로써 폐속의 바이러스를 죽여 폐를 보호하는 '독습폐위(毒襲肺衛)'라고 위생부는 말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위까지 퍼져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킬 경우에는 갈근과 깽깽이풀, 삽주, 곽향 등을 달여 마시는 '독범폐위(毒犯肺胃)'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생부는 바이러스가 혈액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 고열과 호흡곤란, 혼수상태 등 최악의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혈액을 세척하는 '독옹기영(毒壅氣營)' 치료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혈액을 세척하는 한약재로는 햇볕에 말린 마황, 살구씨, 대황, 석고, 작약, 물쇠뿔 등을 함께 다려 마시는 처방이 사용된다.

중국 위생부가 이번에 발표한 신종플루 한약 처방은 한의사들이 멕시코와 다른 나라 감염 환자들이 호소하고 있는 증상을 분석한 뒤 신형 독감의 일종으로 결론짓고 새로 개발한 것이다.

그러나 양의학 전문가들은 한의사들이 마련한 처방전이 과학적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국민들을 오히려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