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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기의 사건사고

`中 4천여년 전 일식 관측`<신화사> (연합뉴스 2009.07.22)

"中 4천여년 전 일식 관측"<신화사>
중국에서 관측된 개기일식
2009년 7월 22일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 부근 바오시(報時)산에서 바라본 개기일식의 모습(EPA=연합뉴스)


22일 중국에서 500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대규모 개기일식이 나타난 가운데 중국에서는 4천여년 전부터 일식을 관측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신화사는 "중국의 고대 천문 관측은 기원 전 2천300여년 전에 이미 천문 관상대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발달했다"며 "상서(尙書)를 시작으로 각종 고서(古書)에 1천여 차례 일식이 관측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소개했다.

상서(尙書)에 실린 중국 최초의 일식에 관한 기록은 하대(夏代) 중강(仲康)시기인 기원 전 2137년 10월 22일에 나타났던 일식 현상이다.

상서는 당시 천문 관원들이 술과 여색에 빠져 중대한 천상의 변화를 미리 알리지 않는 바람에 백성들이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었던 내용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상서는 이 현상을 '일식'으로 정의하지 않았지만 후대 천문학자들은 상서의 내용이 중국 최초의 일식에 관한 기록으로 결론내렸다.

상대(商代)의 갑골문에도 기원 전 14-12세기 사이에 5차례 일어났던 일식 현상이 기록돼 있으며 시경(詩經)의 소아(小雅)에는 776년 9월 발생한 일식 현상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했다.

한(漢)나라 때는 일식이 발생한 시간 뿐 아니라 태양의 위치, 시작과 마침 시각을 정확히 기재했을 뿐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그릇에 기름을 담아 일식을 관측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신화사는 "문자에 의한 기록이 아니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하, 상조 등 중국 고대의 관측 기록은 후대의 천체 관측에 큰 도움을 주었다"며 "중국의 자랑스러운 과학문화 유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