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22일 오전 금세기 최대 우주쇼로 불리는 개기일식에 맞춰 많은 관람객이 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가고시마(鹿兒島)현 도카라 열도 일대에 운집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각 대학 등 학교나 단체가 보유한 선박을 타고 해상으로 나가 개기일식 관측에 나서는 등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일본 열도에서 가장 긴 6분 25초간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도라카 열도의 아쿠세키지마(惡石島)에는 섬 인구의 3배를 넘는 22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은 전했다.
토라카 열도는 지역에 따라 이날 오전 가는 비가 내렸으나 일부에서는 구름과 함께 맑은 하늘도 볼 수 있어서 관광객들 사이에 희비가 교차했다.
NHK는 이날 오전 11시께 태평양 위에서 관측된 것이라면서 태양의 절반 가까이가 가려진 화면을 보여주는 등 각 방송도 개기일식의 진행 상황을 시시각각 전했다.
가고시마(鹿兒島)대 수산학부 소유의 실습선 '가고시마마루'호를 타고 40여명의 연구자 및 학생들과 개기일식 관측에 나선 기타이 레자부로(北井禮三郞) 준교수는 "맑은 하늘이 보이니까 오늘은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일본 국립천문대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부분일식이 시작됐다. 그러나 일본 남단쪽인 오키나와(沖繩)와 동해쪽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어서 일식 관측은 어려운 상황이다.
또 도카라 열도 아쿠세키지마에서 이날 오전 10시 53분에 개기일식이 시작됐다. 도카라 열도 이외에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등의 섬에서도 개기일식 관측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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