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러스/신종플루 바이러스 (멕시코발 돼지독감)

`건강한 청소년.성인층이 신종플루 고위험군` (연합뉴스 2009.10.13)

"건강한 청소년.성인층이 신종플루 고위험군"
신종플루 백신 접종받는 미국 어린이 (AP=연합뉴스)

청소년과 비교적 건강한 성인층이 중증 호흡장애 등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신종플루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멕시코와 캐나다 의료진은 12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각각 신종플루 1차 유행시기인 지난 3~6월과 4~8월 임상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임상 연구기간에 6개 병원에 입원한 신종플루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 899명 가운데 위중한 환자는 58명이었으며 이들의 중간 나이는 44세 였다.

이들은 대부분 항생제 치료를 받았고 45명에게는 타미플루와 릴렌자 등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됐으며 54명은 인공호흡기를 달아야할 만큼 심각한 호흡장애 증상을 보였다.

중증환자 58명 중 24명은 입원한 지 60일 이내에 사망했으며, 16명은 2주 안에 숨졌다.

멕시코 국립보건영양연구소의 길레르모 도밍게즈-체리트 박사는 "신종플루 중증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젊은 환자군이 위험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고열과 호흡기 증상 등을 토대로 조기에 진단을 하면 병의 진행을 막고 사망률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캐나다의 38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중증 신종플루 환자 168명 가운데 14.3%인 24명은 입원한 지 28일 이내에 숨졌으며 5명은 90일 내로 목숨을 잃었다.

입원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32.3세로, 입원 환자 중 67.3%인 113명은 여성이었고 29.8%인 50명은 18세 미만의 청소년이었다.

위니펙 보니파스병원의 아난드 쿠마르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신종플루가 주요 질병이 없는 젊은 환자들에게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중증의 신종플루로 인한 높은 사망률이 10세와 60세 사이의 비교적 건강한 청소년 및 성인층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패턴은 1918년 스페인 독감 창궐 당시 나타난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연구진은 모두 이번 논문에서 신종플루 전염이 더 확산할 경우 많은 병원이 의료진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지난 9일 집계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최근까지 전 세계에서 신종플루로 최소 4천525명이 숨졌으며 감염 확인 환자만 37만8천223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