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세포 이용 백신기술 국내 도입..유정란 대비 절반 가격
유정란을 이용한 기존의 백신 생산기술과 달리 인체세포를 이용해 싼값에 대량으로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 도입됐다.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039670](대표 이익환)는 인체세포를 이용한 백신 생산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기업 백신(Vaxin)사와 한국 내 합자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는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최근 사명이 스포츠서울21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지난 97년 설립된 백신사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각종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로, 현재는 인체세포를 이용해 만든 신종플루 백신에 대해 미국에서 임상시험 중이다.
이 회사의 기술이 주목받는 것은 백신을 만드는데 인체 세포를 쓸 경우 기존 유정란을 이용한 방법에 비해 생산비용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고, 변종 발생에 비교적 빨리 대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즉, 기존에는 인플루엔자 변종이 발생하면 유정란을 이용한 생산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백신을 생산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렸지만, 인체세포를 쓰게 되면 간단한 유전자 조작만으로 약 1개월여만에 백신 제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접종방식이 콧속에 분무하는 형태여서 인플루엔자로 비롯되는 호흡기질환에 대한 면역형성능력이 탁월하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이다.
합자회사는 회사 설립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에이앤씨바이오 세포치료제 생산공장에서 백신 양산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익환 대표는 "백신사의 백신 생산에 사용되는 `아데노바이러스'는 스스로 복제하는 능력을 차단했기 때문에 인체 내에서 전염이나 감염에 대한 염려가 없다"면서 "현재 임상l상을 완료한 상태지만 앞으로 변종이 유행할 경우 백신 양산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는 백신사와 이번 사업을 위해 미화 100만달러를 투자, 합자사의 지분 51%를 확보했으며, 백신사에도 2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6.7%를 취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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