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방글 작성' 박근혜 동생 남편 소환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균택)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미니홈피에 비방글을 올린 박 전 대표 동생 근영씨의 남편 신모씨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비방글 작성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였으며, 신씨는 "대부분 사실을 토대로 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해 2월부터 5월 사이 박 전 대표의 미니홈피에 '박 전 대표가 근영씨의 육영재단 이사장 해임 사건의 배후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글 수십 개를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신씨는 '박근혜의 묵인하에 박 전 대표의 남동생인 박지만씨가 주도해 육영재단을 강탈했다', '박지만씨의 측근이 중국에서 나를 납치하려 했다' 등의 글도 올렸으며, 박 전 대표 측이 글 게시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지만 신씨는 계속 비방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박 전 대표 측은 지난해 5월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네티즌 10여명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고, 검찰은 이 사건을 서초경찰서 사이버범죄과로 내려 보낸 뒤 수사를 지휘했다.
이후 경찰은 신씨가 타인의 명의를 빌린 뒤 대부분의 비방글을 작성한 것으로 결론짓고, 신씨 등 4명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신씨를 금명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육영재단 이사장이었던 근영씨는 2005년 부실경영, 감사거부 등 이유로 지도관청인 성동교육청에 의해 자격을 상실했으며, 교육청은 2007년 1월 이사진 취임 취소절차까지 단행했다.
이와 관련 근영씨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올해 5월 대법원으로부터 '해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최종판결을 받아 이사장직을 상실했다. 육영재단은 1969년 4월 고(故) 육영수 여사가 어린이 복지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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