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인용된 논문 연구자' 네번째 한국인 탄생
KAIST 최병규 교수
"한국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국제적으로 인정 받아 영광"
- ▲ 최병규·산업공학과
국제학계에서 최고권위를 인정받는 '자주 인용된 논문 연구자(HCR·Highly Cited Researcher)'에 네 번째 한국인이 탄생했다. 논문 데이터 부문에서 세계적 신뢰도를 자랑하는 미국의 과학정보연구소(ISI)는 생명과학·의학·물리·화학·생물·엔지니어링·경제·사회과학 등 21개 분야에서 각 분야별로 250명씩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 저자를 매년 선정한다.
ISI는 3일 웹사이트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산업공학과 최병규(崔炳圭·61) 교수를 HCR 명단에 올렸다. 최 교수는 자동차와 선박, 각종 가전제품, 제트 엔진 등의 '자유 곡면(부드러운 곡면)'을 만들 때 필요한 수치 제어 및 데이터 생성 방법과 이를 검증하는 기술과 관련해 매우 어려운 논문들을 썼다.
최 교수는 "컴퓨터 응용 공작(CAM)분야는 순수학문이라기보다는 응용 학문이고 인기가 별로 없는 분야여서 HCR에 든다는 것을 전혀 생각지 못했다"면서 "제 논문은 한국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들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썼고, 이런 기술들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다는 의미가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최 교수에 앞서 HCR에 포함된 한국인은 포항공대 화학과 박수문(朴壽文·68), 연세대 경제학과 유병삼(兪炳三·57) 교수, 서울대 물리학과 김수봉(金修奉·49) 교수 등 3명이다.
작년 말 현재 HCR에 오른 학자들은 동점자들을 포함해 모두 6300여명이고, 미국 4099명, 영국 481명, 일본 262명, 독일 258명 등 40개 나라만 HCR을 배출했다. 1년 전에 비해 미국·영국·일본 등은 숫자가 조금씩 늘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킹사우드 대학(8명)과 킹파드 대학(7명) 등에서 세계적인 교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1년 사이에 1명에서 18명으로 급등했다. 반면 독일과 네덜란드, 중국 본토, 인도, 칠레, 싱가포르, 필리핀, 파키스탄 등 9개국은 오히려 줄었다. 중국은 23명으로 늘었지만 이 중 홍콩인이 19명이나 되고 본토에서는 2008년 5명에서 이번엔 4명으로 줄었다.
한편 HCR명단에 '미국'으로 등재된 4099명 가운데엔 김용원(UES사·재료과학), 피터 킴(머크연구소·생화학), 김정빈(UCLA·항공기계공학), 신강근(미시간대·컴퓨터 사이언스), 이창용(코넬대·농학), 정상욱(럿거스대·물리학), 최원규(워싱턴대·신경과학), 한창대(애크런대·재료과학), 홍완기(텍사스대·임상의학) 교수 등 10여명은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 ISI와 HCR
미국 과학정보연구소(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는 1960년대부터 수만 개의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들을 분류해 연구자들이 논문을 빨리 찾도록 돕는 일을 해왔다. 2000년부터는 30여년간 축적된 논문 정보를 토대로 ‘과학 분야 인용지수’를 만들고 ‘자주 인용된 논문 연구자(HCR)’ 명단을 등재했다. 이 사이트(http://hcr3.isiknowledge.com)는 연구자 이름, 연구 분야, 국가, 소속 기관 등으로 검색해 논문에 링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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