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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기의 사건사고

[FP`세계 위험화산` 6곳] 최근 지진활동 빈번 (조선닷컴 2010.04.24 02:53)

[FP'세계 위험화산' 6곳] 최근 지진활동 빈번… '므라피 화산(인도네시아 자바섬)' 요주의

입력 : 2010.04.24 02:53

민주콩고 니라공고 화산 폭발 땐 아프리카 40% 영향
분화구 함몰지형 지름 72㎞… 美 '옐로스톤 수퍼볼케이노' 터지면 사상최대 피해 전망

화산재로 10일 동안 유럽 항공망을 마비시켰던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말고도 세계 각지에 '요주의' 화산이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22일 인터넷판에서 6곳을 꼽았다. 폭발 가능성이 높고 폭발에 따른 대규모 피해도 예상되는 화산들이다.

현재 활동이 가장 활발한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므라피(Merapi) 화산이 첫 번째로 꼽혔다. 이 화산은 1000년에 한 번꼴로 대규모 폭발을 하는데, 마지막 대폭발은 1006년에 있었다. 당시 이 지역을 지배해온 마타람 힌두 왕조의 몰락을 낳았을 만큼 피해가 컸다. 2006년 5월에 지진과 화산의 마그마 활동이 겹쳐 5000여명이 사망했고, 2007년에는 화산재가 고도 6500m까지 퍼졌다. 요즘 들어 인도네시아 주변에서 지진활동이 빈번해 화산 폭발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아프리카 최대 화산인 민주콩고의 니라공고(Nyiragongo) 화산도 위험하다. 2002년에 분출해 빠른 속도의 용암을 만들어냈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니라공고 화산이 폭발하면 아프리카 대륙의 5분의 2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FP는 예상했다.

북미 대륙 최대의 화산인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수퍼볼케이노(Yellowstone Supervolcano)'는 '와일드카드(wild card)'로 불린다.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는 뜻이다. 이 화산은 60만년 주기로 폭발하는데, 기원전 63만8000년에 있었던 마지막 폭발 이후 64만년이 지난 지금까지 별 변화가 없다. 때문에 언제 터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이 화산 칼데라(분화구 주변이 붕괴·함몰되면서 생긴 지형)의 지름은 보통 화산 칼데라의 70배가 넘는 72㎞여서, 화산이 폭발할 경우 사상 최대의 피해를 낳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연재앙으로 인한 인류의 멸망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 '2012'에 소개된 바로 그 화산이다.

과테말라 서부 고원에 위치한 산타마리아(Santa Maria) 화산은 1902년에 폭발했을 때 역대 5위의 화산폭발로 기록됐을 정도로 큰 폭발력을 갖고 있다. 당시 폭발로 50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화산재는 서북쪽으로 4000여㎞나 떨어진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 도달했다고 한다.

러시아 캄차카반도에 있는 아바친스키(Avachinsky) 화산은 성격이 약간 다르다. 1737년 이후 16차례 분출한 이 화산은 300여개의 화산이 밀집한 캄차카반도에서 활동이 그다지 활발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인근에 인구 20만명의 페트로파블로프스크시(市)가 있어 폭발시 많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필리핀 루손섬의 타알(Taal)화산도 해발 311m의 비교적 작은 화산이지만 폭발시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1911년 폭발과 이에 따른 해일이 겹치면서 인근 주민 1000여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