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만 원유유출 장기화..대서양까지 확산우려
- "근본해결까지 3개월 걸릴수도"..오바마 정부 총력방재
미국 멕시코만 석유시추시설 폭발에 따른 원유 유출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3개월 가까운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켄 살라자르 미 내무장관은 2일 NBC방송에 출연, "궁극적인 해결책을 얻기까지 90일 정도가 걸릴 수도 있다"면서 "감압 유정(을 파는 것)이 그것(궁극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석유시추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의 폭발 및 침몰로 해저 1마일(1.6㎞) 지점의 유정 구멍에서 그대로 바다로 나오고 있는 원유 유출을 막기 위해 더욱 깊은 심해에 감압 유정을 뚫는 것이 원유유출 차단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며,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이 시나리오는 매우 심각한 시나리오"라면서 근본적 해결책이 이뤄질 때까지 상당한 원유가 유출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특히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이번 사태로 인해 유출된 기름이 멕시코 만류(Gulf Stream)를 타고 동쪽인 대서양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이 경우 플로리다 남단의 유명한 관광해변과 해양산업에 그야말로 막대한 대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서양으로 넘어가느냐 안가느냐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비관적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해양경찰은 정확한 원유 유출량은 추정하기 힘들다면서 최소한 160만갤런(약 600만ℓ)의 원유가 지난달 20일 사고발생 이후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만을 직접 방문해 피해상황과 수습 대책을 점검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번 사태 발생 후 늑장대응을 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오바마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면서 사고 발생 초기부터 대재앙 발생에 대비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유시추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을 임차해 사용중이던 영국 석유회사 BP 아메리카의 라마 맥케이 회장은 사고 발생의 원인을 "부실한 장비" 탓으로 돌리면서 자사의 안전기준 준수 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해저의 원유유출 유정을 언제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 다만 6∼8일 이내에 반원형 돔을 원유가 유출되는 유정 구멍 위에 씌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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