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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기의 사건사고

美멕시코만 기름띠 연안 도달 (연합뉴스 2010-04-30 11:26)

美멕시코만 기름띠 연안 도달(종합)
(연합뉴스 2010-04-30 11:26)
멕시코만 석유시추 시설 폭발 현장(AP/U.S. Coast Guard)

연안습지 생태계파괴 위험..환경.경제손실 막대 우려
백악관, 국가재난사태..가용자원 총동원령


미국 멕시코만의 석유시추 시설 폭발로 발생한 원유유출로 거대한 기름띠가 29일 강한 바람에 밀려 연안으로 도달하고 있어 연안습지 생태계가 파괴될 위험에 직면하는 등 환경과 경제적 측면에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희미한 기름덩이가 이날 해질 무렵 미시시피강 하구인 `사우스 패스'로 흘러들어오고 있는게 목격됐다. 미시시피강 하구는 다양한 조류와 해양생물 그리고 해산물이 미국에서 가장 풍부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멕시코만 일대에서는 현재 강한 바람이 원유유출로 형성된 1천550㎢나 되는 거대한 기름띠를 미국 습지의 40%를 차지하는 야생생물의 보고인 멕시코 연안지역으로 몰고가면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원유유출 사건이 지난 1989년 발생한 알래스카 엑손발데즈호 사건보다 더 큰 피해를 낳는 수십년래 미국 최악의 환경참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앞서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이날 주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연안지역과 어민들이 대규모 오염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긴급지원을 당부하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국가재난사태 선포를 촉구했다.

진달 주지사는 기름띠 확산으로 최소 10개의 야생생물 보호구역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연안보호사업에 들어간 수십억달러가 허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미 백악관도 군과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재난사태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백악관의 이번 결정은 원유유출 사건을 국가재난사태로 선언한 것이라면서 미 전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방제장비가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의 재난대응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은 기름띠가 사건 초기보다 5배나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더그 헬톤 미 해양대기청(NOAA) 사고조정관은 "오늘 아침 위성사진은 기름띠의 서쪽 면이 미시시피 델타지역에서 7∼8마일(11.3∼12.9㎞)에 이르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해안지역이 오늘 늦게나 내일(30일) 점점 세지는 해풍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앞으로 며칠간 예상되는 해양 돌풍현상 때문에 기름띠를 연안접근 차단에 대한 기대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헬톤 사고조정관은 "기름띠의 해안 상륙은 가능성 문제가 아니라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멕시코만 일대에서 낚싯배 임대업을 하고 있는 브렌트 로이는 이날 밤부터 거친 파도가 시작돼 내달 1일까지 계속되면 구조대가 기름띠를 연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는 "기름띠가 야생생물관리구역에 들어가면 그것은 우리를 죽이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원유유출 사태는 새우잡이와 굴 양식업자, 게잡이 어민들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다른 이 지역주민들도 벌써 기름냄새가 공기에서 묻어나 오고 있다면서 기름띠가 점점 가까워지는 증거라고 말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이에 대해 사고를 낸 영국 석유회사인 BP PLC는 화학물질을 사용해 바닷속 원유를 분해하는 새로운 방제기법을 사용하려고 한다면서 미 국방부에 상업용보다 우수한 잠수장비를 제공을 요청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원유유출은 석유시추 시설인 트랜스오션사(社)의 '딥 워터 호라이즌'이 폭발로 가라앉으면서 발생해 현재 하루 5천배럴 가량의 원유가 흘러나와 멕시코만으로 번지고 있다.

한편 루이지애나의 새우잡이 업자 2명은 이번 멕시코만 원유유출과 관련, 석유시추 회사들인 BP, 트랜스오션, 카메론 인터내셔널, 로이드 오브 런던 등을 상대로 수백만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美 플로리다주 기름 유출로 비상사태 선포
(연합뉴스 2010-05-01 01:39)
美 멕시코만 석유시추시설서 폭발
21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베니스에서 남동쪽으로 80㎞ 떨어진 멕시코만의 딥워터 호라이즌 석유시추시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찰리 크리스트 지사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만의 석유시설 폭발로 인한 원유 유출 사고와 관련해 기름 띠 확산을 우려해 주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루이지애나주도 29일 주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연안지역과 어민들이 대규모 오염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긴급지원을 당부하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국가재난사태 선포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20일 미국 멕시코만 해상에서 트랜스오션사(社)의 석유 시추 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가 폭발로 침몰하면서 현재 하루 5천배럴 가량의 원유가 흘러나와 멕시코만으로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