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사이 `목숨 턱걸이` 유행..주의보 (연합뉴스 2010.06.22)

청소년들 사이 `목숨 턱걸이' 유행..주의보

최근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 생명을 담보로 한 이른바 '목숨 턱걸이'가 유행해 교육 당국과 학부모의 강력한 지도가 요구된다.

'목숨 턱걸이'는 아파트 베란다나 고층 건물 난간을 붙잡고 하는 턱걸이로 학생들이 극한의 공포와 스릴을 즐기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1일 오전 5시 25분께 전북 군산시 산북동 S아파트 7층 베란다 난간에서 안모(14.중학교 2년) 군이 '목숨 턱걸이'를 하다 20여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안군의 친구(14)는 "친구가 '목숨 턱걸이'를 하려고 해 말렸으나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군이 '목숨 턱걸이'를 하다 팔힘이 떨어지면서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위험천만한 놀이가 유행하는 것은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또래 집단에서 주목받고 싶어하는 심리기제가 발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북청소년상담센터 김진호 박사는 "이런 행위는 일탈이 기본적인 심리지만 또래 집단에 대한 집단의식이 크게 작용한다"며 "또래보다 우월해 보이고 싶은 영웅심리와 힘의 논리에서 앞서고 싶다는 심리가 원인으로 작용해 위험한 놀이문화로 귀결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주 모 중학교 이모(15) 군은 "인터넷에서 '목숨 턱걸이'를 하는걸 봤는데 따라 하고 싶었다"라며 "일부 학생들은 '야마카시(맨몸으로 빌딩 오르기 등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등의 인터넷 외국 동영상에서 동작을 배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숨 턱걸이'는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하는 치기 어린 행동이며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아파트 난간 '턱걸이'하던 중학생 추락사

(뉴시스 2010-06-21 16:15:30)

아파트 난간에서 목숨을 걸고 턱걸이를 하던 중학생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오전 5시25분께 전북 군산시 산북동 모 아파트 7층 베란다 난간에서 군산 모 중학교 2학년생 A군(14)이 턱걸이를 하던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A군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사고 당시 A군은 같은 학교 친구 B군(14)과 함께 있었으며, 이 아파트에 사는 친구 C양이 잠시 집에 들어간 사이 난간에서 턱걸이를 시도했다.

A군은 자신을 만류하던 B군이 휴대폰 통화를 하던 사이 아파트 난간으로 넘어가 턱걸이를 하다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난간에서 턱걸이를 한다고 해서 말렸다지만 잠시 통화를 하던 사이 갑자기 '악'소리와 함께 A군이 떨어졌다"는 B군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유사한 목숨걸고 턱걸이라는 동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청소년 일탈행위 '헉!'…잇단 사망사고와 범죄까지

(뉴시스 2010-06-21 17:10:13)

청소년들의 일탈행위가 점입가경이다.

최근 전북지역에서는 청소년들의 잇단 돌출 행동이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가하면 성폭행 등 각종 범죄에까지 이르고 있다.

군산의 한 중학교에 다니던 A군은 21일 오전 친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 난간에서 턱걸이를 하던 중 7층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A군은 친구 B군이 잠시 집에 들어간 사이 같이 있던 C군에게 "목숨걸고 턱걸이를 해보겠다"고 말했고, C군의 만류에도 돌출행동을 벌인 것이 화근이었다.

불의 사고를 당한 A군 등은 오전 5시까지 자신의 집에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더욱이 최근 목숨걸고 턱걸이라는 동영상이 인터넷상에서 공공연하게 떠돌면서 모방심리가 작용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얼마전 도내에서 중학생이 몰던 승용차가 갓길 가로수를 충돌해 사망한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9일 중학교를 중퇴한 D군과 중학생 E군 등은 익산시 영등동 모 아파트 인근에서 차를 몰고 가다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사고로 운전을 하던 D군과 E군이 숨졌고, 함께 동승한 F양 등 10대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중학생들의 집단 성폭행이 발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또한 인터넷 채팅으로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 강도행각을 벌인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처럼 각종 사건사고의 단골(?) 손님으로 자리잡게 된 상당수 청소년은 사회의 무관심으로 불거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