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형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권오형(權五亨.63)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하는 것은 국제어인 영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며 "재무제표는 물론 한국 신인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0.6.21 <<한국공인회계사회 제공>> |
권오형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집안에서도 작은 회계사 모임을 이끌고 있다. 가족 가운데 6명이나 회계사이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딸 윤정씨와 사위 석주현씨 부부, 아들 혁린씨가 모두 현역 공인회계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 회장은 "딸은 어려서부터 용돈 기입장도 잘 썼고 회계사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는 것같아 적극 권했다"면서 "딸이 대학입시에서 영문과와 경영학과에 모두 합격했을 때 경영학과를 선택해 회계사 시험을 보도록 설득했다"고 말했다.
윤정씨는 그 후 아버지의 바람대로 회계사가 됐고 배필까지 회계사로 맞아 '효녀' 노릇을 톡톡히 했다.
아들 혁린씨의 경우는 아버지의 권유라기보다 스스로 회계사를 선택한 케이스.
권 회장은 "아들은 공군 장교로 군 복무를 하면서 만난 회계사 친구를 보고 자신도 회계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딸 부부와 아들뿐아니라 조카 김정현씨(김태동 성대 교수 아들)와 막내 동서 황흥주씨도 공인회계사다. 다른 조카 한 명도 이달 회계사 2차 시험에 응시한다. 권 회장 집안의 회계사는 '6+α'명인 셈이다.
집안에 회계사가 이처럼 많다보니 회계사만 참여할 수 있는 회계사회장 선거에서 권 회장이 재선하는데도 가족들이 든든한 지지층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못말리는 회계사 집안'은 모임 때마다 '회계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약사인 부인 정승숙씨가 소외감까지 느낄 정도라고.
권 회장은 "집안 모임 때 회계에 대한 얘기를 자제하려 해도 자연스럽게 화제의 중심에 놓이곤 한다"면서 "회계 얘기가 길어질 때면 아내가 소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1978년 회계사무소를 개업한 이후 30년 넘게 회계사의 길을 걸어온 권 회장은 '집안 살림도 감사하듯 세세하게 따지냐'는 질문에는 "아내가 살림을 워낙 잘 해 언제나 '감사의견 적정'이다"면서 부인에 대해 깊은 고마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또 "회계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예전보다 높아졌으나 책임이 지나치게 무겁게 돼 있다"면서 "자본시장의 파수꾼으로서 후배들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업무여건 개선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후배 회계사들에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 자세로 열심히 일해줬으면 좋겠다"며 "회계업무에 임할 때 잘잘못을 따지는 경찰차와 환자 생명을 구하는 구급차 역할을 함께 해야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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